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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진 한투운용 본부장 "올해 말 코스피 350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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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인터뷰
국내 주식시장으로 수백조 유입 가능한 환경

코스피가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28.3% 올랐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증시 재평가(리레이팅) 움직임이 거세다. 올해 말에는 2021년 6월25일 기록한 코스피 사상최고치 3316.08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만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유례없는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1년에 펀드 환매를 못 했던 고객들의 환매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올해 말 코스피가 최소 3500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금은 절대 환매할 시기가 아니다"고 조언했다.


정 본부장은 1996년 대한투자신탁 주식투자부에 입사한 이후 CJ자산운용·인피니티투자자문·동부자산운용 등에서 펀드를 운용했다. 2015년 10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으로 합류했고 2018년부터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주식운용본부는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 한국투자중소밸류, 한국투자한국의힘 등을 운용하고 있다.


정상진 한투운용 본부장 "올해 말 코스피 350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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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에서 30년 가까이 국내 주식시장을 지켜본 정 본부장은 "주식운용 본부 안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코스피 1만 시대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국내 상장사 이익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하는 것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일 주식시장을 예로 들었다. 독일 DAX지수는 지난 5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 세계 증시는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급락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5년 3개월 만에 180% 올랐다. 나스닥 종합지수 상승률 184%와 별반 차이가 없다. 정 본부장은 " 독일 경제성장률은 2023년 -0.3%, 2024년 -0.2%로 21년 만에 두 해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0%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를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기에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돈을 풀 것이라고 예상하고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자산 가격은 오르는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도 유동성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계절조정계열 기준 4235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1000억원(0.2%) 증가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정 본부장은 "국내·외에서 증시로 최소 수백조 원 이상 유입될 여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액은 1조달러를 넘어섰다"며 "해외 투자금 가운데 일부는 국내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오르고 있는 방산, 화장품, 콘텐츠 외에도 내수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대될 것으로 정 본부장은 기대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낙폭 과대주도 상승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 내수시장에서 성장한 뒤 해외로 나아가는 업종이 유망하다"며 "신정부가 들어선 뒤로 대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중국 관광객까지 더해진다면 내수 시장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본격적으로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주주환원에 포커스를 맞추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코스피가 4000을 넘어가고 주주환원 관련주가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다 싶을 때 테마가 순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라면 조정을 기다리지 말고 투자금의 30%가량은 당장 투자해야 한다"며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의 30%는 우선 투자하고 조정 국면이 오면 주식 비중을 높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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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다양한 투자 방식 가운데 자신의 성향에 맞는 투자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데 최대 변수로 미국 경기를 꼽았다. 미국 경기가 심각한 침체 국면으로 들어서지 않는다면 국내 주식시장은 꾸준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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