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처음 소형 청약자가 중형 앞서
"자금 부담 커지면서 소형으로 눈길"
분양가 상승 흐름으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소형 면적이 중형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엔 소형 청약자 수가 처음으로 중형을 앞서기도 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자 총 48만5271명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에 21만8047명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용 60∼85㎡의 중형 아파트에 21만7322명,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에 4만9902명이 접수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주택 청약 접수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소형 청약자가 중형 청약자보다 많았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수도권 지역별 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서울 172.8대 1, 경기 7.5대 1, 인천 3.0대 1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전체 청약자의 59.7%(17만7840명)가 소형 면적에 접수하며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R114는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 흐름에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소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수도권에서는 1~2인 가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또한 최근 신축 아파트 공급은 설계 기술 고도화로 다양한 특화 공간이 적용돼 작은 면적에서도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졌다.
R114는 "수도권 내 집 마련에서 분양가 급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에 도시 인구 구조의 변화, 진화된 소형 평형 설계가 더해지면서 지난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나타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단기적인 인기 쏠림을 넘어 향후 수도권 분양시장의 수요 구조가 본격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가격 상승률도 중형보다 더 컸다.
한국부동산원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에서는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5.71%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 135㎡ 초과는 5.59%, 전용 85㎡ 초과~102㎡ 이하도 5.52% 상승했다. 전용 60㎡ 초과~85㎡ 이하 5.36%, 전용 102㎡ 초과~135㎡ 이하 5.20%, 전용 40㎡ 이하 2.60% 순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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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도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수도권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2.77% 올랐는데 전용 60㎡ 초과~85㎡ 이하 2.46%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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