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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간판 바꾸는 보수정당…이름·로고 30년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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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월 새 당명·로고 공개 예정
선거 앞둔 이미지 쇄신 의지 표명
민주자유당부터 국민의힘까지
위기마다 반복된 브랜드 재설계 전략

국민의힘이 2020년 9월 당명 개정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다시 한번 간판 교체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당 로고와 상징 색상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이미지 재정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국민 공모와 당헌 개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3월 1일 새 당명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정치적 악재와 선거 패배를 겪으며 굳어진 '낡은 보수' 이미지를 탈피하고,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보수 정당이 당명과 로고를 바꾸며 쇄신을 시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현재까지, 보수 진영은 정치적 위기나 전환점마다 이름과 상징을 바꾸며 재출발을 시도해왔다.


또 간판 바꾸는 보수정당…이름·로고 30년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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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자유당 (1990.1~1995.12)

현대 보수정당의 출발점은 1990년 1월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주자유당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당은 민주정의당(전두환·노태우계), 통일민주당(김영삼계), 신민주공화당(김종필계)이 합쳐진 거대 여당이었다.


민주자유당은 권위주의 체제에서 민주화 이후 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보수 연합 정당으로 평가된다. '민주'와 '자유'라는 단어를 동시에 담아 민주화 흐름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함께 강조했다.


로고는 파란색 바탕에 태극 문양을 변형한 형태였다. 이후 보수 정당에서 파란색이 오랫동안 정통성의 상징색으로 사용되는 계기가 됐다.


또 간판 바꾸는 보수정당…이름·로고 30년 변천사 민주자유당 로고. 나무위키 제공

신한국당 (1995.12~1997.11)

민주자유당은 1995년 12월 당명을 신한국당으로 변경했다. 김영삼 정부의 '문민 개혁' 기조를 반영한 명칭이었다. '신한국 창조'라는 대선 공약에서 따온 이름으로, 군사정권 이미지를 벗고 현대적 보수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로고 역시 파란색을 유지하면서 태극 문양을 보다 역동적인 곡선 형태로 표현했다. 기존 보수의 연속성을 유지하되, 개혁성과 미래 지향성을 강조한 디자인이었다.


또 간판 바꾸는 보수정당…이름·로고 30년 변천사 신한국당 로고. 나무위키 제공

한나라당 (1997.11~2012.2)

1997년 11월 신한국당과 통합민주당이 합당해 한나라당이 출범했다. IMF 외환위기 직전 탄생한 정당으로, 이후 15년 가까이 보수 진영의 간판 역할을 했다.


한나라당은 1997년·2002년 대선에서는 패배했지만,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집권 여당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 로고는 파란색 계열을 유지했다. 2004년 당 로고를 개편하면서 밝은 하늘색을 도입했고, 흰색과 붉은색을 활용한 'ㅎ'자 형상 심벌을 사용해 역동성과 변화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간판 바꾸는 보수정당…이름·로고 30년 변천사 한나라당 로고. 나무위키 제공
새누리당 (2012.2~2017.2)

2012년 2월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등으로 악화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새로운 누리(세상)'라는 의미를 담아 미래지향적 보수를 표방했다.


이때 보수 정당은 상징색을 파란색에서 붉은색으로 전면 교체했다. 선명한 빨강을 통해 활력과 변화, 경제민주화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후 빨간색은 보수 진영의 대표색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며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급락했고, 당은 다시 한번 간판 교체에 나섰다.


또 간판 바꾸는 보수정당…이름·로고 30년 변천사 새누리당 로고. 나무위키 제공
자유한국당 (2017.2~2020.2)

2017년 2월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자유'와 '한국'을 결합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로고는 붉은색을 유지하되, 횃불 형상을 도입해 '자유의 불꽃'을 상징했다. 탄핵 이후 분열된 보수 진영의 결집과 재건을 목표로 했지만,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했다.


또 간판 바꾸는 보수정당…이름·로고 30년 변천사 자유한국당 로고. 나무위키 제공

미래통합당 (2020.2~2020.9)

2020년 2월 자유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과 통합해 미래통합당을 출범시켰다. 미래통합당은 보수 재통합을 상징하는 이름이었다.


상징색은 기존의 강렬한 빨강 대신 연한 분홍색(핑크)을 채택했다. 당은 이를 '통합'과 '미래', '깨끗함'을 상징하는 색으로 설명했다. 로고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형상과 DNA 이미지를 결합해 희망과 통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21대 총선에서 참패했고, 다시 한번 당명 개편 논의가 시작됐다.


또 간판 바꾸는 보수정당…이름·로고 30년 변천사 미래통합당 로고. 나무위키 제공
국민의힘 (2020.9~현재)

2020년 9월 2일 미래통합당은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특정 이념보다 '국민'을 전면에 내세워 외연 확장을 시도했다.


현재 사용 중인 로고는 붉은색 사각형 블록과 검은 글씨를 결합한 간결한 디자인이다. 기존 보수의 붉은색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직관적이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당명·로고 및 상징색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한 브랜드 리뉴얼을 넘어, 보수 진영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재정의하려는 정치적 행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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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간판이 실제 지지 확장으로 이어질지, 또 한 번의 상징적 변화에 그칠지는 향후 선거 결과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또 간판 바꾸는 보수정당…이름·로고 30년 변천사 국민의힘 로고. 국민의힘 제공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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