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책 발표로'세 낀 집' 매도
연휴 지나고 매물 출회 지속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관련 보완책을 발표하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낀 집' 매물도 매도할 수 있게 되면서 퇴로가 열린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설 연휴가 지나면 매물 출회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 증가세 지속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6만3745건(1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양도세 중과 보완 방침을 밝히기 전날인 9일(5만9606건) 대비 4139건(6.9%)이 늘었다.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발언이 있었던 지난달 23일(5만6219건) 대비로는 13.3%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12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및 보완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5월9일 예정대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치를 종료하되,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기존 규제지역은 4개월, 신규 규제지역은 6개월 안에 잔금 및 등기까지 마치면 양도세를 감면해준다.
또 정부는 임차인이 있는 주택의 경우 기존 계약의 종료일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줬다. 발표일부터 2년 내인 2월11일까지 입주하면 된다. 주택담보대출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6개월 내 전입신고 의무도 완화했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들의 퇴로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매물 증가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중심에서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성북구(11%)와 성동구(11%)였으며, 동작구(10.8%)·강동구(10%)·동대문구(9.4%)가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전문가들 "추가 매물 출회 예상"
가격 상승세도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2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2%로 전주(0.27%) 대비 0.04%포인트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중저가 매물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강남권 또는 외곽이 강세를 보였다. 관악구(0.40%)·성북구(0.39%)·구로구(0.36%) 등이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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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이 매도를 서두를 유인이 커지면서 시장의 거래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세낀 매물이라 팔고 싶어 못 팔던 다주택자들에게 '퇴로'를 열어주는 보완대책은 향후 추가 매물 출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매물이 늘게 되면 매입자의 거래 협상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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