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퇴사에 온라인 들썩
김선태 "새로운 도전 위해 결단"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온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사직 소식이 알려지면서 퇴사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14일 김 주무관의 사직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오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직 내부 분위기와의 관련 가능성을 언급했고, 향후 활동 계획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또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충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조기 사퇴한 점을 들어 조직 여건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97만' 유튜브 만든 충주맨 돌연 퇴사
김 주무관이 콘텐츠 제작과 운영을 맡아 온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97만명을 넘기며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사례로 꼽힌다. 비교적 짧은 분량의 영상과 이른바 'B급' 감성을 활용한 기획, 편집 방식 등으로 관심을 모았다.
충주시 유튜브 사례를 계기로 공공기관 홍보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주무관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 10월 9급으로 임용된 이후 약 7년 만에 팀장 보직이 가능한 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2일 돌연 사직 의사를 밝혔다.
"내부 견제 심했을 것"…퇴사 두고 다양한 추측
블라인드에는 '충주맨 싫어하는 공무원들 있어?'라는 제목과 함께 조직 내부 분위기를 언급하는 내용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눈에 띄는 거 싫어하는 공무원 세계에서 저렇게까지 하며 성과 내기 쉽지 않다"며 "나는 오히려 공무원이니까 충주맨이 진짜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적었다.
댓글에서도 여러 의견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연금 10년 채웠으니 나가는 거 아닐까? 어쩌면 당연한 개인 선택"이라며 "솔직히 공무원 중에 누가 얼굴 드러내고 그런 일 하려고 하나"라고 했다.
그간 내부에서 그를 강하게 견제했을 가능성을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충주시장이 사임하니 기댈 언덕이 없어서 그런 듯하다"고 적었다. 다른 댓글도 "그동안 쉴드 많이 쳐줬겠지. 내부에서 견제가 얼마나 심했을까"라는 내용이 담겼다. 조 전 시장은 김 주무관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직된 공직 사회를 자조하는 글도 올라왔다. 한 공무원은 블라인드에 '충주맨은 공직 사회의 암적인 존재였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다"며 "본인(김 주무관)도, 자기도 싫어하는 사람 많다고 인정했었고 이제 나갔으니 공직 사회가 조화롭게 평화로워지겠다. 자고로 자기보다 잘나가거나 튀는 사람은 절대 용납 못 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말했다.
김 주무관의 구체적인 행보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다양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해 김 주무관은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13일 연합뉴스에 "목표가 100만 구독자 달성이었는데 거의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에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충주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방송이나 유튜브 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아무래도 새로운 도전을 하려면 공직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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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주무관의 퇴사 소식이 알려진 이후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97만명에서 94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김 주무관의 작별 인사를 담은 영상은 14일 기준 22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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