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최초 단편 경쟁 부문 초청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다음 달 열리는 칸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다.
프랑스 비평가협회는 정 감독의 '안경'을 제78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서 상영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비평가주간은 칸영화제가 운영하는 비공식 부문이다. 신선한 예술성이 돋보이는 장편과 단편영화를 초청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이 부분 단편 경쟁작으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경'은 안경원에 간 여자가 내면의 그림자와 마주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연출한 정 감독은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애니메이션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2009년 '먼지아이'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대됐고 '수학시험(2010)', '연애놀이(2013)', '존재의 집(2022)', '서클(2024)'로 베를린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연애놀이'로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로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그랑프리(대상)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로써 '안경'은 올해 칸영화제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영화가 됐다. 앞서 발표된 공식과 비공식 부문 초청작 목록에서 한국 장편 영화는 한 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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