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정 입양 적절치 않다"
전주동물원 입식 결정
동물원장 "정성 다해 보살필 것"
전북 전주 도심에서 테니스 동호인들에게 발견된 수컷 여우가 전주동물원의 새 가족이 됐다.
20일 전주동물원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전주시 덕진체련공원 내 테니스장에서 "여우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전주시 동물포획반·동물보호팀이 포획했다. 해당 여우는 붉은여우의 개량종인 마블 폭스로, 발견 당시 몸무게는 5.24㎏이었다. 시는 지난해 출생한 여우를 누군가 기르다 잃어버렸거나 유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마블 폭스는 국제멸종위기종에 해당하지 않아 민간 입양이 가능했다. 그러나 시는 불법 번식 및 소유권 분쟁, 높은 분양가, 사육 난이도, 재유기 가능성 등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일반 가정 입양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 여우를 전주동물원에 입식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라'는 의미로 '여령'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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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은 여령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보금자리를 마련한 뒤 이번 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김종대 전주동물원장은 "새봄과 함께 찾아온 가족을 환영하며 정성을 다해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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