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사기 대출 논란에 대해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 대출이 맞다. 양문석씨는 한동훈을 고소하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유세 현장에서 "양 후보가 (대출 자금에 대해) '우리 가족이 피해를 준 사람이 없다. 그러니 사기가 아니다"라고 하는데, 피해는 국민이 다 본 것이고 그 돈 못 받아 간 소상공인들이 피해자"라고 말했다.
앞서 양 후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 규모의 사업 자금 대출을 받아 논란이 됐다. 양 후보는 딸이 사업할 의도가 없었지만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에 "그렇게 따지면 음주운전하면 피해자 없느냐. 이재명 대표 대장동 비리 피해자 없는 거냐"며 "이재명 대표가 법인카드 쓴 거 피해자가 없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분(양 후보)이 자기의 행동을 사기 대출이라고 한 사람 다 고소하겠다고 했다. 제가 분명히 말한다. 저를 먼저 고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분(양 후보)이 '새마을금고 직원들과 상의해서 한 것'이라고 하는데, 짜고 하면 죄명만 배임으로 바뀐다. 우리는 그걸 다 사기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다시 한번 얘기한다. 국민에게 피해 준 사기 대출이 맞다. 그러니까 양문석씨는 한동훈을 고소하시라"라며 "우리 한번 다퉈보자. 저와 똑같이 생각하는 상식 있는 모든 국민을 대신해 민주당과 양문석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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