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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폐 1000엔·5000엔·1만엔권 등장인물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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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액 1만엔권에 관료·사업가 출신 시부사와 에이이치 … 이토 히로부미와 친분
일본은행, 2024년 상반기 유통 예정 … 현 지폐 9월 생산 종료

일본 지폐 1000엔·5000엔·1만엔권 등장인물 바뀐다 일본 최고액 1만엔권 지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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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일본은행이 지난 9월 현 지폐 3종의 생산을 중단하고 2024년 상반기 유통 예정인 새 지폐 양산에 돌입했다.


5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은행은 지난 6월부터 새로운 인물 초상으로 바꾼 1000엔권, 5000엔권, 1만 엔권 등 지폐 3종 양산에 들어갔다. 새 지폐 속 인물들은 2019년에 이미 정해졌는데, 가장 단위가 큰 1만엔 권에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의 초상이 들어간다. 시부사와는 메이지 시대와 다이쇼 시대 초기의 대장성 관료이자 사업가로, 이토 히로부미와 가까웠던 인물이다.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 일본은행권 지폐의 초상 후보자로 몇 번이나 선발됐고 1963년 발행한 1000엔권 후보로는 최종까지 남았지만 선정되지는 않았었다.


시부사와는 대한제국과도 관련이 있다. 그는 경인철도합자회사와 경부철도주식회사 사장을 지내면서 경인선과 경부선 부설권을 인수해 부설했고,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기도 했다. 어이없게도 그의 초상이 들어간 화폐는 일본보다 한반도에서 먼저 유통됐는데, 일본제일은행이 1902년 우리 금융계를 장악할 목적으로 무단으로 발행해 강제 유통한 1엔, 5엔, 10엔권 지폐 3종에 당시 일본제일은행 총재였던 그의 초상이 들어갔던 것. 이 화폐는 국내에서 발행된 최초의 은행권이기도 하다.


새 5000엔권에는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불리는 쓰다 우메코(1886~1929)가 등장한다. 그는 일본 최초의 여자 유학생으로, 여자영학숙을 설립한 인물이다. 1000엔권에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1853~1931)의 초상이 담기는데,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의 문하생이었던 그는 1894년 홍콩에서 발생한 흑사병의 병원체 페스트균을 알렉상드르 예르생과 거의 동시에 발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새 지폐에 들어가는 세 명 모두 19세기 말~20세기 초 살았던 일본 근대화 시기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새 지폐 제작으로 1984년부터 사용한 1만엔권은 40년 만에 새 모습을 갖게 됐다. 현재 사용 중인 5000엔권과 1000엔권은 2004년부터 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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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사용하는 지폐로는 위 3종 외에도 2000엔권이 더 있으나, 2000년 발행한 2000엔권은 저조한 사용으로 2003년 이후로는 더 이상 발행하지 않고 있다. 2000엔권에는 인물이 아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키나와 슈리성 슈레이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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