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마스크 사용법…“세탁·재사용·휴지 덧대면 안 돼요”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7일 미세먼지·황사의 증가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올바른 황사 마스크 사용법과 관리법을 전했다.

미세먼지(PM)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각종 폐 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 물질이다. 또 황사는 봄철 중국 대륙이 건조해지면서 사막과 황하 상류 지대의 흙먼지가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ｍ 정도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현상을 말한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황사 등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건용 마스크는 평균 0.6μm 이하 크기의 미세먼지 입자를 80% 이상 걸러낸다.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때 반드시 제품 외부 포장에 의약외품이란 문자와 KF80, KF94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므로 세탁해 재사용하면 안 된다. 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 감소로 인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지 말고 인공눈물 또는 세안액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발생하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착용할 경우에는 렌즈 소독과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가 발생하면 식재료, 조리식품은 플라스틱 봉투 또는 덮개가 있는 위생용기로 밀봉하고 야외에서 저장·보관 중인 식재료는 내부로 옮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