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e뉴스팀]전직 프로레슬러 이왕표가 개그맨 이동우에게 자신의 눈을 기증한다는 뜻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는 이왕표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왕표는 담도암 투병으로 벌써 두 번의 대수술을 받았고, 그간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를 벌여왔다.
이왕표는 "수술 자체가 위험하고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니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 수술 들어가면서 '만약에 내가 잘못된다면 내 장기를 기증한다. 눈은 이동우 씨에게 줬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남겼다"고 말하며 자신의 휴대 전화 속 유서를 공개했다.
이동우는 2003년 희귀병인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고 시력을 잃었다. 이왕표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동우는 제작진을 통해 "이왕표 선생님의 뜻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저는 이왕표 선생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동우는 시각장애인이 된 뒤에도 철인 3종 경기, 재즈 가수 도전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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