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어윤대 KB금융지주회장 이임사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존경하고 사랑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이제 여러분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눌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국 최고의 금융기관인 KB금융그룹에서
회장으로 재임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의 인생에서 고려대학교 총장과
KB금융그룹 수장의 자리가
언제나 빛나게 될 것입니다.


‘국제 경쟁력있는 KB’를 목표로
여러분과 함께 했던 시간은
저에겐 큰 행복이었습니다.
대과 없이 KB 회장직을
마칠 수 있었던 것 또한 큰 축복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전국영업점에서 고객님들께 정성을 다하고 계시는
일선직원 여러분부터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한 분 한 분이 성실하고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2만 5천여 임직원 여러분께
마음속 깊이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떠나는 자리에 서 보니
그 동안 참 많은 일들이 되새겨 집니다.


취임 초기 어려웠던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분과 제가 하나가 되어
외부 컨설팅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실행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던 일이 어려웠지만,
참으로 보람됩니다.


인력구조 개선, 카드사 분사 및 증권?선물 통합,
그리고 전사적인 비용절감 운동까지
모두가 참 쉽지 않은 일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촌 선생의『공선사후』 정신으로
업무에 임하였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여러분께서는
고통을 인내해 주셨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그런 와중에 동료와 선후배를 떠나 보내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고맙고 또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과 인내가 계속되어야만
KB가 국제경쟁력 있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못다 이룬 목표와 과제들은
앞으로도 차분하게, 여러분들이 선두에 서서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비록 욕심만큼 이루진 못했어도
여러분들 노력의 결과,


그룹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고객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고
그룹차원의 리스크관리 역량도 한층 높아졌으며
경영의 투명성과 인사의 독립성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도 인사나 대출청탁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제 KB의 브랜드 파워는 금융기관 최고가 되었습니다.
이미지는 젊고 활기차게 바뀌었으며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민병덕 행장이나 최기의 사장 등
자회사 임직원 모두가 함께 이루어낸 업적입니다.
제게 공이 있다면 모두 임직원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룹의 지속성장 기반을 위한 사업 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했고, 경영지표 면에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들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지난 3년 동안의 경영여건이
유례없는 위기상황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무엇이든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이 되기 위한 노력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남아 있는 여러분들께 짐을 드리게 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많은 숙제를 남기고 떠나지만
지난 3년간 저와 함께 경영을 맡아온
신임 임영록 회장에게 바통을 넘기게 되어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저는 그 동안 우리 KB가족들이 보여준
저력과 가능성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이
오늘의 KB를 만들었듯이,


앞으로도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변화와 혁신을 이어간다면,


KB가 국민에게 진정으로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KB의 목표는 한국이 아니라
최소한 아시아의 최고를 지향해야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KB가족 여러분,


그 동안 저도 학계와 정부 등에 몸 담으면서
수 많은 만남과 이별이 있었지만,
막상 헤어질 시간이 되니
또 다시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이별은 여러 번 경험해도 익숙해지지 않고,
내성도 생기지 않는가 봅니다.


그러나
상월선사가 임종 때 언급하신,
"달이 진다고 하늘을 떠나지는 않는다(月落不離天)"
라는 노자의 말처럼,


지금은 여러분과 헤어지지만 마음만은
늘 곁에서 KB금융그룹을 응원하겠습니다.


3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터전이고
다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기에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모두가 있기에
KB금융그룹의 내일은 밝고 희망에 찰 것이라 믿으며
이제는 저도 KB의 발전을 위해
한시도 벗을 수 없었던 마음의 짐을 벗고자 합니다.


그 동안 여러분과
열정과 보람,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저는 영원한 KB맨"이라고
외치고 다니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3. 7. 11.
KB금융그룹 회장 어윤대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