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물 활용한 퍼팅 연습법, 테니스공ㆍ휴지 등 '생필품 코치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에서 스코어 메이킹의 핵심은 당연히 퍼팅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퍼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매트를 깔아놓고 무작정 연습하기보다는 도구를 활용하는 게 효과도 높고 재미도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에서 1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퍼팅 연습법을 소개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이 훌륭한 연습도구로 변신했다.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브라이언 크로웰 등 유명 교습가들의 비법이다.
▲ 눈 위치는 'CD'= 올바른 어드레스는 눈 위치가 공과 일직선 상에 놓여야 한다. 아마추어골퍼들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주로 왼쪽 눈 위, 정확하게 주시(主視) 위에 둬야 한다는 교습가들의 주문이다. 하지만 올바로 된 건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CD를 활용해보자. 뒷면이 거울처럼 반사된다. CD 가운데 구멍 난 부분이 공이 놓이는 자리다. 어드레스를 취했을 때 구멍 위쪽에 눈이 반사되면 정확하다.
▲ '물병'으로 오른팔 고정= 모든 샷이 마찬가지지만 퍼팅은 특히 어드레스에서 어깨와 양팔이 이루는 삼각형이 스트로크 내내 잘 유지돼야 일관성이 높아진다. 오른쪽 겨드랑이에 빈 물병을 끼워보자. 500ml짜리 작은 물병이면 충분하다. 그대로 백 스트로크를 가져간 뒤 퍼터 헤드가 공을 지나가도록 임팩트 과정을 진행한다. 양팔이 흔들리지 않게 스트로크를 하는 법을 배우는 동시에 임팩트 이후 오른팔이 왼쪽을 덮는 오류도 없어진다.
▲ 짧은 거리에서는 '테니스공'= 성공적인 퍼팅은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짧은 퍼팅을 번번이 실패한다면 자신감 부족이다. 골프공 대신 테니스공으로 대체해 보자. 어린이를 위한 놀이용 골프공이 사이즈가 커 쉽게 맞힐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헤드 중심에 맞히기도 쉽고, 그래서 홀에도 잘 들어간다. 몇 차례 성공시킨 뒤 다시 골프공으로 바꿔 그 느낌 그대로 치면 자신감이 생긴다.
▲ 퍼팅라인을 알려주는 '두루마리 휴지'= 비록 짧은 퍼팅이라 해도 퍼팅 라인이 헷갈릴 때가 많다. 이 또한 자신감 부족이 원인이다. 공이 지나갈 길을 따라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두루마리 휴지로 미리 길을 만든다. 그 위에서 퍼팅을 해 본다. 나중에는 휴지가 깔려있지 않더라도 길이 연상되면서 퍼팅 라인을 찾는데 익숙해진다. 동전 두 개를 쌓아놓고 위에 있는 동전만 쳐내는 연습으로는 임팩트 이후 헤드가 들리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 머리 고정을 위한 '볼 마커'= 헤드업은 금물이다. 머리가 빨리 따라갈수록 일관성도 떨어진다. 머리를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납작한 볼 마커 위에 공을 올려놓는다. 평소와 똑같이 스트로크한다. 공은 떠났지만 볼 마커는 그대로 남아 있다. 임팩트 후 볼 마크를 보라는 이야기다. 빈자리를 억지로 쳐다보고 있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머리를 고정시킬 수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