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현빈이 61회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해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빈은 임수정, 이윤기 감독과 함께 17일 오전 11시 5분(이하 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61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앞서 오전 9시에는 공식 상영관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프레스 대상 스크리닝이 열렸다.
현빈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어떤 한 사람의 일기장이나 수필을 보는 것 같아 어느 다른 시나리오와 다른 느낌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요즘 많은 영화와 콘텐츠들이 빨리 빨리 더 많은 볼거리를 추구한다"며 "하지만 감성이나 감정을 다룬 영화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영화들이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큰 영화, 볼거리가 많고 빨리 빨리 진행되는 영화만 본다면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현빈은 또 "이 영화는 호흡이 길고 롱테이크로 진행되는 신이 많기 때문에 관객들이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며 "누구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여타 영화들과는 다른 걸 표현하려고 했다. 많은 분들이 보고 나면 후회는 안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여자, 정혜' '아주 특별한 손님' '멋진 하루' 등으로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진출한 바 있는 이윤기 감독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혼 5년차 부부가 이별을 맞아 겪는 심리변화를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는 3월 3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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