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김진우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주도로 작년 154조원대 매출과 17조원대의 사상최대 실적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수년내 매출 2000억달러 돌파, 2020년 4000억 달러라는 목표가 충분히 실현가능한 꿈으로 부상했다.
28일 삼성전자는 작년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154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1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3.4%, 영업이익은 무려 58.3%나 증가한 수준이다.
4ㆍ4분기만 보면 매출은 41조8700억원, 영업이익이 3조1000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 하락한 수준이다. D램 및 LCD가격의 낙폭확대 타격으로 분석되지만 경쟁사에 비해서는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부문별로 4분기에 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도체부문은 작년 한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열풍, 윈도우7 출시로 인한 메모리 및 시스템LSI(대규모집접회로) 수요증가, 원가 경쟁력 제고 노력 등으로 연간 사상최대 매출인 37조6400억원과 10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휴대전화는 갤럭시S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판매량이 23% 증가한 2억8000만대을 기록, 연간 57조2600억원 매출과 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4분기에만 전분기대비 38% 증가한 1조4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고치다.
LCD는 작년 하반기 패널 가격이 반토막 수준까지 급락했지만 LED와 3D 등 프리미엄제품의 판매확대 등에 힘업어 연간 29조9200억원, 영업이익 1조9900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치며 전분기대비 83%나 급감했다.
디지털미디어부문은 2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 총 23조원의 시설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는 올해 경영전망에 대해 작년과 달리 '상저하고'의 이익패턴을 보이며 전반적인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부문에서는 저전력 및 그린제품 차별화를 강화하고 낸드플래시는 20나노급 공정비중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은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000만대를 판매해 두자리수 이익률을 유지하고 TV는 LED와 3D,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주력하면서 신흥시장에서의 보급형 모델 판매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스마트TV 판매목표는 1200만대, 3DTV가 1000만대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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