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로또 1등 당첨자들은 40대 기혼 남성이 가장 많고 꿈을 꾸어서 구매한 이들 가운데는 조상관련 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등 당첨금 대부분 부동산, 예금 등에 사용되고 대다수가 현업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2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나눔로또가 작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제 370회 차~421회 차)까지 로또복권 1등 당첨자 291 명중 1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당첨자 중 43%가 복권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를 '일주일간 즐거운 상상과 재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하고 복권을 구입한다"라는 응답은 21%, 좋은 꿈을 꿔서 복권을 구입한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좋은 꿈을 꿔서 복권을 구입했다라고 응답했으며 이 중 조상 관련 꿈을 꾼 후 1등에 당첨됐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39%로 높게 나타났다.
1등 당첨자의 신상별 통계에서는 서울,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월평균 300만원 미만의 소득과 85㎡(30평형 대) 이하의 아파트를 소유한 고등학교 졸업 학력의 기혼 40대 생산직 관련 종사자 및 자영업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평소의 로또 복권 구매 형태에 대해서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산다"는 응답자가 77%로 가장 높았으며 한 달에 1~2번 이상 구입 한다는 응답자도 9%로 나타나 당첨자의 대부분이 꾸준히 복권구입을 하고 있으며, 1회 구입시 평균 구입 비용은 1만원 이하가 46%로 나타나 소액으로 복권 즐기고 있음이 나타났다.
당첨금 사용계획에 대해서는 ▲주택 및 부동산 구입(29%), ▲예금 및 주식 등 재테크(23%), ▲대출금 상환(20%)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도 조사시 당첨금 사용 계획 항목에서 1, 2위로 나타났던 예금 및 주식 등 재테크와 대출금 상환이 각각 2위, 3위에 머무르는 대신 주택 및 부동산 구입 희망이 높아졌다.
또한 복권당첨 이후 현재 직장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93%로 높게 나타나 복권당첨이 개인 생활방식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기간 중 최고 당청금은 117억원이었으며 최저 당첨금은 5억 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약 29억 3000만원이 당첨금으로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1등 당첨자 설문결과 발표와 관련하여 나눔로또 관계자는 "복권 당첨 이후에도 현재직장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93%나 나온 것은 기존 로또 복권이 근로의욕을 저하한다는 부정적인 의식이 건전한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국민의 건전한 복권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