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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밥] 신선한 여름의 맛,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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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보내주신 보물 상자를 안에는 상추, 호박, 감자, 앙증맞은 수박까지 할머니의 아지트인 텃밭에서 거둔 싱싱한 채소들이 한가득 들어있었다. 그런데 맨 아래 신문지로 돌돌 말려있는 몽둥이가 눈에 띄었다. 웬 커다란 몽둥이를 정성스레 싸서 보내셨나 하고 신문지를 풀어보니 내 팔뚝보다 두꺼운 오이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줄기에 어떻게 매달려 있었을까 의심이 될 정도로 거대한 오이의 맛이 참 궁금하다. 놀라울 정도로 크기가 크다 보니 정작 내용물은 부실하게 실속이 없을 것 같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기대 이상의 맛으로 며칠 내내 맛있는 오이요리를 실컷 먹을 수 있었다.


오이는 여름 제철 채소로, 길이가 보통 20cm 정도인 것이 일반적인데 이보다 큰 것은 수확기를 놓친 것으로 본다. 물론 앞서 얘기했던 오이처럼 수확기를 놓치지도 않았는데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가 있기도 하다. 오이는 작을수록 영양가가 많고 먹기도 좋은데, 크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곧게 잘 뻗은 것을 고른다. 끝이 굵고 구부러진 것은 영양분이 골고루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품질이 나쁘다.


오이는 수분이 95%를 차지하는 채소로, 영양소는 부족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섬유질 등은 소량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푸른색을 내는 엽록소와 비타민 C가 미백효과와 보습효과에 탁월해 현재까지도 피부미용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쌈장이나 고추장을 찍어 그냥 먹어도 맛있는 오이지만, 150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먹기 시작한 채소답게 오이를 활용한 요리가 굉장히 많다. 값도 싸고 가장 신선한 제철의 맛을 놓치지 않고 느껴보길 바란다.


오이 미나리 물김치
[혼자 먹는 밥] 신선한 여름의 맛, 오이 오이 미나리 물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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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10인분)

오이 2개, 돌미나리 200g, 홍고추 1개, 실파 5줄기


오이 절임 재료

굵은 소금 2


밀가루풀 재료

물 1컵, 밀가루 1


김치 국물 재료

물 4컵, 다진 생강 약간, 소금 2~3


만들기

▶ 요리 시간 40분

1. 오이는 껍질을 소금에 문질러 씻어 2cm 길이로 토막 내어 납작하게 썰고 굵은소금에 10분 정도 절인다.

(Tip 절인 오이는 씻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2. 돌미나리는 씻어 3cm 길이로 썰고 홍고추는 반으로 갈라 어슷하게 채 썰고 실파는 홍고추 길이로 썬다.

3. 물 1컵에 밀가루 1을 넣어 잘 푼 다음 끓여서 투명하게 끓으면 완전히 식힌다.

4. 풀물에 김치 국물 재료를 넣어 간을 한다.

5. 오이, 돌미나리, 홍고추, 실파를 넣어 섞은 후 김치 국물을 넣어 섞는다.

6. 김치통에 담아 실온에 반나절 정도 익혀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먹는다.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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