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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짜리가 다이소에선 2000원…"제발 팔아달라" 요청에 출시했더니 '대박' [지금 사는 방식]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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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2000원 '유청 분리기' 품절대란
그릭요거트 열풍에 홈메이드 수요 급증
가성비·트렌드 겨냥한 전략 또 적중

편집자주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살까요. 다이소에서 꼭 집어오는 생활용품부터 올리브영에서 품절을 부르는 화장품, 줄 서서 사는 빵까지. 익숙한 소비 장면 속에는 지금의 시장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금 사는 방식〉은 일상 속 '잘 팔리는 것들'을 통해 오늘의 소비 트렌드를 읽어내는 연재입니다. 어떤 상품이 선택받고, 어떤 전략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지 - 소비 현장의 변화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5만원짜리가 다이소에선 2000원…"제발 팔아달라" 요청에 출시했더니 '대박' [지금 사는 방식] 그릭요거트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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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고단백·저당 간식인 '그릭요거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이소가 그릭요거트용 유청 분리기를 단돈 2000원에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중 제품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 가격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 개시 직후 온·오프라인에서 연일 품절이 이어지는 등 '품절대란'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디저트 수요와 홈쿡(Home Cook) 트렌드까지 맞물리며 폭발적인 수요를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헬시 플레저' 열풍…건강한 간식 '그릭요거트'가 뜬다

최근 식품 시장에서는 '저당' '고단백' '저속노화' 같은 건강 키워드가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에서 수분과 유청을 제거해 질감이 진하고,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체중 관리나 식단 조절을 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5만원짜리가 다이소에선 2000원…"제발 팔아달라" 요청에 출시했더니 '대박' [지금 사는 방식]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다이소 매장.

다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그릭요거트는 가격대가 높고, 대용량 제품은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플레인 요거트를 구매해 집에서 직접 유청을 분리하는 '홈메이드 그릭요거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남양유업이 지난해 소비자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픈서베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대용량 요거트를 구매하는 이유로 '가성비'를 꼽았다. 경제성과 장기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홈메이드 요거트 제조에 적합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셈이다.


2000원으로 만드는 '홈메이드' 그릭요거트
5만원짜리가 다이소에선 2000원…"제발 팔아달라" 요청에 출시했더니 '대박' [지금 사는 방식]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유청 분리기 제품. 다이소몰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다이소가 선보인 제품이 바로 '유청 분리기'다. 요거트에서 유청을 분리해 그릭요거트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소형 조리 도구로, 별도의 전자기기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투명 소재로 제작돼 분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고, 거름망에는 스테인리스 304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최대 약 600㎖까지 담을 수 있는 용량도 일상 사용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핵심은 가격이다. 시중 유청 분리기나 요거트 메이커가 통상 수만 원대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2000원이라는 가격은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한 번쯤 만들어보고 싶다'는 수요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가격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시 전부터 화제…온·오프라인 품절 행렬
5만원짜리가 다이소에선 2000원…"제발 팔아달라" 요청에 출시했더니 '대박' [지금 사는 방식] 다이소의 유청 분리기 출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반응. "드디어 나왔다" "무조건 사겠다" 등 출시 소식을 반기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제품에 대한 관심은 출시 전부터 이어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000원이 말이 되냐" "출시되면 꼭 산다" "몇 년을 기다렸다" 등 기대 섞인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소비자들은 입고 일정을 공유하며 출시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판매가 시작되자 반응은 더욱 뜨거워졌다. 주요 매장에서는 진열 직후 물량이 소진됐고 온라인몰에서도 품절 상태가 이어졌다. 현재 다이소 온라인몰에서는 예약 구매 일정만 안내되는 상황이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입고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품절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여러 매장을 돌아다녀도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고,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 거래 사례도 등장했다.


5만원짜리가 다이소에선 2000원…"제발 팔아달라" 요청에 출시했더니 '대박' [지금 사는 방식] 다이소몰에서 유청 분리기 소형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다음 판매시작 알림에만 170명이 신청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이소몰

가성비 넘어선 '트렌드 포착' 전략

업계에서는 이번 흥행을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아닌 '상품 기획력'의 결과로 보고 있다. 건강식과 홈쿡 트렌드, 가성비 소비 확산이라는 세 가지 흐름을 동시에 포착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다이소는 매달 600종 이상의 신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상품을 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해왔다. 약 3만여 종의 상품을 운영하며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구조 역시 이번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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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00원짜리 유청 분리기의 품절은 단순한 생활용품 인기를 넘어 '지금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읽힌다. 가성비와 실용성, 그리고 직접 만들어 즐기는 경험이 결합하며 일상 속 작은 상품이 또 하나의 '히트템'으로 떠오른 셈이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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