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권 교통개선 위해 서울시의 적극적 역할 요구
서울시의회 남궁역 의원(국민의힘, 동대문3)은 29일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수인분당선 왕십리~청량리 구간 전용 단선 철도의 신설을 강력히 요구했다.
남궁역 시의원은 수인분당선 왕십리~청량리 구간 전용 단선 철도 신설과 관련해 “서울시가 일부 예산을 부담하는 만큼 국토부와 협력하고 시민 목소리를 직접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제공.
남궁 의원은 “현재 수인분당선 열차가 대부분 왕십리역까지만 운행되고 청량리역까지는 평일 하루 9회, 주말·공휴일 5회에 불과해 주민 불편이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청량리역은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 ITX 등 다양한 노선이 모이는 동북권 핵심 거점임에도 수인분당선은 경의중앙선 선로를 공유해 증편이 불가능한 구조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중간 환승이나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남궁 의원은 “당초 수도권과 서울 도심을 직결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반쪽짜리로 끝나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대문구 주민들은 수인분당선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서명운동, 집회, 관계 기관 방문 등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여왔으며, 1만7729명의 서명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또한, 동대문구청이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비가 약 495억원으로 추산돼 기존 950억원보다 크게 낮은 비용이 제시돼 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남궁 의원은 강조했다.
서울시가 국토부 소관 사안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남궁 의원은 “시는 일부 예산을 부담하는 만큼 국토부와 협력하고 시민 목소리를 직접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서울시 교통실장은 국토부를 방문해 주민 의견을 전하고 적극 나서겠다고 답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주민 불편에 공감하며 관심을 갖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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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역 의원은 “국토부 공간혁신구역 지정과 재개발로 청량리 일대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인분당선 연결은 강남 접근성 개선, 교육 및 출퇴근 환경 개선,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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