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등의 영향으로 최근 미국 30년 국채 금리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이에 미국 장기국채의 투자 매력이 상승하여 투자금 유입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가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국내 투자자가 선호하는 미국 장기채 'TLT' ETF의 한국판이다. 미국 30년 국채 실물과 미국에 상장된 순수 미국30년국채 ETF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환율 변동 위험을 차단할 수 있는 환헤지 상품이며, 매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금리 하락 시 자본 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큰 폭의 자본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금리가 하락하지 않더라도 높은 이자수익을 받을 수 있다.
총 보수는 연 0.015% 수준으로 동종 상품 대비 가장 낮다. 고비용의 레버리지 ETF를 투자 수단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음의 복리 효과나 과도한 재간접 투자 비용이 투자자에게 전가되는 것을 막았다. 합성형으로 운용되지 않아 스왑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실질 비용을 최소화한 단순한 재간접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운용 효율성이 높다.
효율적인 구조에 개인투자자도 누적 182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은행을 통한 순매수도 1538억원에 달한다. 집계되지 않는 퇴직연금 매수금액까지 더하면 개인 투자자의 총 누적 매수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30년국채의 성과를 최대한 정교하게 추종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투자의 기본에 충실한 상품"이며 "이례적인 수준의 고금리 시장 상황을 활용하기 위한 좋은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현재 미국30년국채의 만기수익률(YTM) 수준을 반영해 연 4~5%대의 매력적인 배당률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ETF는 퇴직연금(DC?IRP), 연금저축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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