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체험프로그램 성공 요인
대한민국 대표 생태축제인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1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22만 4,098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입장료 수입은 8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나비, 황금박쥐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올해 나비대축제는 '나비'와 '황박이(황금박쥐)'라는 함평의 두 대표 생태 아이콘의 만남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지역 주민이 참여한 농특산물 판매장은 2억9,80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편의점·체험 부스 등 입점 업체는 7억8,0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나비대축제는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17종 20만 마리의 나비와 메리골드, 루피너스, 꽃양귀비 등 30종 50만 본의 다채로운 꽃, 그리고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중앙광장 야외 나비생태관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인 '나비 먹이주기 체험'은 살아 있는 나비와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기회를 선물해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실내·외 나비 날리기 체험', 예술 퍼포먼스와 나비 날리기를 결합한 '나비판타지아 퍼레이드쇼', '나비·황박이 가면 만들기', '나비 의상 체험' 등 함평에서만 볼 수 있는 나비 콘텐츠로 축제의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아울러,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함평의 청정 자연을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선보인 캐릭터 '황박이'는 ▲황박이&뽐비 팝업스토어 ▲황박이 포토존 ▲황박이 모자 ▲황박이 인형탈 등으로 재탄생하며 금값 상승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황금박쥐 조형물과 함께 관광객의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동심줄 잡기, 공기놀이, 굴렁쇠 굴리기, 고무신 던지기 등으로 중앙광장을 가득 채운 '전통놀이 체험'과 아열대농업관에서 진행된 '바나나 수확 체험',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VR 체험도 큰 인기를 누렸다.
아울러, 초청 가수의 축하공연과 전국 버스킹·나비 댄스 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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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익 함평군수는 "황박이라는 상징 캐릭터를 통해 누구나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었다"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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