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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내 발표" 美 의약품 관세 가시화…전문가들 "장기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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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통령 "2주내 의약품 관세 발표"
'불공정' '갈취' 언급…고율 관세 시사

"2주내 발표" 美 의약품 관세 가시화…전문가들 "장기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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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로 의약품 관세 부과 발표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기업 중심의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7일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국은 원료의약품 수출 비중이 높지 않아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완제품 형태로 수출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완제품), 미국 내 공장을 두지 않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관세는 원료의약품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과 인도 등 국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것이니만큼 미국 내 약가 인하 정책 기조과 맞물려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이 부회장은 내다봤다. 그는 "바이오시밀러·CDMO 분야 등에서 한국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기회일 수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외교통상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의약품 제조 촉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의약품 가격과 관련, 다음 주에 큰 발표를 할 것"이라며 "전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는 매우 불공정하게 갈취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격한 표현을 사용함에 따라 높은 관세율이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주내 발표" 美 의약품 관세 가시화…전문가들 "장기 전략 필요"

대미(對美)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영향은 불가피하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의약품 규모는 39억7000만달러(약 5조4865억원)이며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이 37억4000만달러(약 5조1686억원)로 94.2%를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생산 기지 건설 필요성도 제기된다.


의약품 관세 부과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높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관세가 부과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과 같은 대기업이 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반도체나 자동차보다는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본부장은 "미국 내에서도 의약품 관세 부과에 대한 반발이 상당하다"며 "다국적 제약사들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다른 나라 시장도 중요하기 때문에 관세 조치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자국 내 제조를 촉진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 즉시 제조 시설을 구축할 가능성은 적다"며 "공장 설립에 5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원료의약품(DS)을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 수요처에서 패키징해 완제의약품(DP)을 판매하는 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다. DS와 DP의 가격 차이는 5~10배 차이가 난다. 완제의약품 가격이 100원이라면 국내에서 수출되는 원료의약품 가격은 10~20원 수준으로 여기에 25%의 관세를 붙인다해도 전체 100원 중 2.5~5원 정도의 영향에 그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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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본부장도 "관세 부과도 미국 제약사의 '리쇼어링(자국 내 제조업 회귀)'을 위한 압박 전략일 가능성이 크며, 실제로 미국 내 의약품 생산 확대는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역시 의약품 관세 부과 논의에 대해 "의약품 분야에서 우리가 약 10%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나라에 관세를 요구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미국이 계속 관세 이슈를 언급하는 것은 관세 자체보다는 약가 문제 해결의 의도가 강하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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