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기업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 출시
"인천 사이다 역사 기억하기 위해 음료 기획"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컵이 없으면 못 마셔요."
1905년 국내 최초로 사이다가 만들어진 인천에서 첫 사이다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린 새 사이다가 지역 청년들에 의해 탄생했다.
청년 창업기업인 컨템플레이티브는 지역의 역사성을 살린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1905년 인천 중구 신흥동의 '인천탄산수제조소'에서 생산한 국내 최초 사이다인 '별표사이다'를 모티브로 개발됐다.
인천 사이다는 1960년대 코미디언 고(故) 서영춘씨가 유행시킨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컵이 없으면 못 마셔요"라는 '사이다송'에 등장할 정도로 한때 인기 음료였다. 하지만 1950년 '칠성사이다'가 출시되면서 인천 사이다는 이내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났다. 이에 컨템플레이티브는 인천 사이다의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 음료를 기획했다.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인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는 소다 라임 맛에 애플민트 향을 더한 깔끔한 맛과 부드러운 탄산이 특징이다. 보다 쉬운 재활용을 위해 플라스틱 대신 유리병을 사용한다.
지난해 3월 직원 5명으로 창업한 컨템플레이티브는 이날부터 4일까지 인천 신포국제시장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를 병당 4700원(250㎖·정상가 5400원)에 판매한다. 선착순 1000명에게는 사이다 무료 시음 기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난 2일부터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팝업 스토어 행사 이후에는 이 사이다를 신포시장 인근 카페 10여곳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는 전북 한 공장에서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는데, 이후 컨템플레이티브는 인천 앞바다 인근에 사이다 제조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 사이다를 제대로 부활시키고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한다는 것이다.
지금 뜨는 뉴스
정희수 컨템플레이티브 대표는 "제물포르네상스 마라톤 대회와 인천개항장문화유산 등 인천 대표 축제에도 참여해 상품을 홍보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출시한 사이다가 지역을 대표하는 음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