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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이명희 총수 지위 변동없어...규제 대기업은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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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25년 대기업집단·동일인 지정

자산총액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에 올해 92곳이 지정됐다.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고 사세를 급속히 불린 방위산업과 가상자산, 해운업 주력의 기업들이 새롭게 대기업집단에 진입하거나 순위가 뛰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일인(총수) 지위는 유지됐고, 경영난 속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 중견기업으로 내려온 금호아시아나의 박삼구 회장은 동일인에서 제외됐다.


동일인 교체 예상됐던 한화·신세계는? 공정위 "실질적 지배력 김승연·이명희에"금호아시아나 박삼구 동일인 지정제외

공정위가 1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동일인(총수) 지정현황'을 발표했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기업)으로, 공정위는 동일인을 지정해 일가의 계열사 지분보유현황, 사익편취 여부 등을 판단해 규제한다.


김승연·이명희 총수 지위 변동없어...규제 대기업은 2배로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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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표에서 신규 편입된 기업집단을 제외하고는 동일인들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화, 신세계 등 일부 기업집단에서 동일인의 그룹 지배력이 이전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은 기존 동일인들의 실질적 지배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승계작업을 완료한 한화는 동일인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음잔디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 최대 지분을 확보해 승계작업이 완료됐지만, 대내외적인 최고직위자의 지위가 여전히 김승연 회장에 있다고 판단해 직권 지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경우 이마트와 신세계 두 집단의 지분이 섞여 있고 계열 분리가 마무리되지 않아 요건을 총족하지 않았다. 음 과장은 "SSG닷컴 등 일부 계열사의 경우 두 집단의 지분이 섞여 있고, 이명희 회장이 그룹회장으로서 여전히 활발히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아직 동일인을 변경할 단계는 아니라고 봤다"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금호아시아나 자산총액 감소로 지난 2월 대기업집단에서 지정제외되면서 동일인에서 제외됐다. 쿠팡의 김범석 의장은 5년째 동일인 지정에서 제외됐다. 쿠팡과 두나무는 예외기준을 모두 충족해 사익편취 우려가 없어 지난해와 동일하게 법인 쿠팡와 두나무를 동일인으로 해 기업집단을 지정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김승연·이명희 총수 지위 변동없어...규제 대기업은 2배로

올해 발표로 재계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상위 10대 기업집단 중에서는 포스코와 롯데가 올해 자리를 바꿨다. 지난해 5위였던 포스코는 철강업 업황 악화로 6위로 한 계단 내려갔고, 토지자산 재평가로 자산이 증가한 롯데가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GS가 석유화학업 업황 악화로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내려가며, 예대마진 확대 등으로 자산이 증가한 농협(10→9위)과 순위를 바꿨다.


대형 인수합병(M&A)도 순위 변동과 신규 집단 지정에 영향을 줬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업결합을 완료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등 8개사가 계열회사로 편입된 영향으로 자산이 19조1000억원 늘었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한온시스템 등 3개사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11조1000억원 증가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 지정됐다.


사조는 사조대림 등이 식품 제조 및 유통사인 사조씨피케이, 푸디스트 등 7개사를 인수함에 따라 자산이 1조4000억원 증가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자산 5조 기준 16년째 그대로...규제 대기업 2배로5곳 신규 지정...중동분쟁 美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 타고 사세 키워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수는 92개로 전년보다 4개 늘었다. 엘아이지, 대광, 사조, 빗썸, 유코카캐리어스 등 5곳이 신규 지정됐다. 대기업집단 규제 편입 기준은 2009년부터 자산 5조원으로 고정되면서 48개에서 올해 92개로 2배가까이 늘었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 속 방위산업과 가상자산업, 해운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기업집단 수와 자산 규모가 늘었다. 지정학적 갈등 심화에 따른 해외 각국의 군비 증강 등으로 방위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며 주요 방위산업회사를 계열회사로 둔 한화와 한국항공우주산업, LIG의 자산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엘아이지는 자산이 2조 원 이상 증가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한화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125조7410억원으로, 1년전(112조4630억원)보다 13조2780억원이나 불어났다.


김승연·이명희 총수 지위 변동없어...규제 대기업은 2배로

지난해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되며, 거래소의 고객 예치금이 증가하며 가상자산업 주력집단인 두나무, 빗썸의 자산이 증가하고 순위가 상승했다. 두나무는 최초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 지정됐고, 빗썸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HMM(19위→17위), 장금상선(38위→32위)의 경우 중동 분쟁으로 인한 운임률 상승 효과로 영업이익이 늘고, 급격한 환율 상승에 따른 표시통화 환산이익 발생 등으로 자산이 늘고 순위가 상승했다. 자동차 운송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집단인 유코카캐리어스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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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의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로 보험계약부채가 증가(자본 감소)함에 따라 보험업 주력 집단인 DB, 교보생명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자산이 감소하고 순위가 5계단 이상 하락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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