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이상민 전 장관 등도 동문
서울 충암고 총동문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충암의 아들'로 칭하며 "수고했다"는 글을 올렸다.
충암고 총동문회는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에 '충암의 아들 윤석열 전직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석열 동문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2022년부터 약 3년간 국가를 대표하는 공직을 수행했다"며 "2025년 4월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셨고 현재는 민간인 신분으로 복귀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을 수행한 동문에 대한 기록 차원의 게시를 통해 충암인으로서의 족적을 남기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동문에 대한 평가는 향후 역사의 몫이겠지만,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의 자리에 있었던 충암인의 여정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미우나 고우나 그는 충암의 아들임에 분명하며, 그 이름은 학교의 역사 속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 수고하셨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총동문회가 내란에 동조한다", "동문회가 파면된 대통령을 옹호한다"는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생기자 총동문회는 "날카로운 지적과 우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논의를 거쳐 비공개 처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암고 총동문회 회장단은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을 '부끄러운 졸업생'이라고 표현한 윤 이사장의 발언이 부적절하고 경솔했다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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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암고는 윤 전 대통령(8회)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7회),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12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17회)의 모교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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