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교통체계 큰 변화 가져올 다양한 대중교통 정책 추진
택시총량제 조사·광역버스 노선 확충·노선버스 준공영제 전환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옥정~포천 광역철도·GTX-C 노선 건설
경기 양주시가 급격한 인구 증가에 대응해 빠르고 편리한 '미래 교통 허브 도시'를 목표로 대중교통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다양한 교통정책을 추진한다.
24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택시 공급의 적정성 조사, 광역버스 노선 확충, 노선버스 준공영제 전환, 광역철도 사업 가속화 등 경기북부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대중교통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택시 공급의 적정성을 분석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택시총량제 조사를 한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택시 면허 증차, 배차 시스템 개선, 심야시간대 운행 확대 등 다양한 보완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택시총량제 지침 개정안 관련 불합리한 부분의 개정을 건의한 바 있으며, 그 결과 삭제된 도농 복합도시 전용 산정 방식이 다시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광역버스 노선 확충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시는 지난달 개통한 8300번 버스를 포함해 7개 광역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4월부터는 신규 잠실행 노선을 추가해 모두 8개 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대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경기도 프리미엄 버스'의 증차도 요청한 상태다.
향후 강남역·고속 터미널 등 서울 강남권 노선과 구리~안성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판교역·수서역 등 경기 남부권 노선을 신설해 광역버스 노선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G1300번 노선 일부를 분리해 광역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삼숭자이 지역을 경유하도록 추진하고 1304번 노선은 기점을 광적면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 버스 운행의 안정성과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노선버스의 준공영제 전환을 추진한다.
'준공영제'란 지자체가 버스 업체의 운영을 지원하고 공공성을 확보하는 제도로 시는 지난해 12월 '양주시 노선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현재 표준운송원가를 산정 중이다.
올 상반기 시내버스 23대와 마을버스 5대를 준공영제로 전환하고 하반기에는 마을버스 추가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이를 주요 도로에 적용하며 교통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시는 고읍동∼광적면, 양주역∼덕정사거리, 은현면∼상수 교차로 3개 구간, 옥정신도시 일부 구간 등 교통량이 많은 24개 주요 교차로에 교통신호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교차로'를 적용했다.
또 소방차와 구급차가 신호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광역 단위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시는 교통정보 CCTV, 도로 전광판, 차량 검지기 등을 확대해 교통신호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철도망도 속속 갖춰가고 있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전철 7호선 연장)는 경기북부 철도망 확충의 핵심사업으로 총 15.11㎞ 구간에 3개 정거장(개량 1개, 신설 2개)가 들어선다.
양주시 구간인 3공구는 2020년 12월 착공 이후 현재 터널 굴착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41.61%로 내년 완공 예정이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에서 연장되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은 지난해 12월 사업계획이 승인돼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에서 수원까지 연결된다. 총 86.46㎞ 구간에 14개 정거장이 조성되며 사업비는 약 4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1월 착공식을 마쳤으나 민자사업 특성상 자금 조달 문제로 실 착공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시는 GTX-C 노선의 ‘양주역 추가 정차’를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한 교통 수요 예측과 경제성 분석을 진행한 뒤 관계기관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주시가 선포한 이번 대중교통 개편은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서울과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교통 인프라를 현대화해 경기 북부의 새로운 교통 허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밖에 시는 전철 1호선 연장선인 경원선의 운행 횟수 증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동두천∼양주 구간(14.8㎞)에 셔틀 열차를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6량 3편성이 투입되며 하루 최대 34회(편도 17회) 운행될 예정이지만 시설 개량비(47억원) 및 연간 운영비(16억원) 등의 재원 부담 문제가 있어 국비를 확보하고자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강수현 시장은 "광역교통 르네상스 시대'의 서막을 여는 신호탄이 양주에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통 정책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주=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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