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살해 후 유기 40대 친모 구속…"죽은 줄 알았다" 진술

자택서 출산 후 비닐봉지에 유기
수상히 여긴 의료진이 신고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 버렸다"

연합뉴스

출산 후 아기를 살해한 뒤 비닐봉지에 유기한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전북 완주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완주군 상관면의 자택에서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살해한 뒤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집에 놓아둔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병원 치료 과정에서 발각됐다. 그는 갑자기 하혈을 한다며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이 A씨에게 출산 흔적이 있으나 아기가 보이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자택에서 비닐봉지 안에 신생아가 담긴 것을 발견하고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에 대해 "아이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 버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출산 당시 아기가 살아있었다고 판단,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 측은 "죄질이 좋지 않은 만큼 A씨를 구속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