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만가구, 상업·산업 기능 복합도시로 조성
시 "이동·남사, 원삼 반도체와 'L자형' 벨트 구축"
경기도 용인시 기흥·수지구 일대 272만㎡ 규모의 복합개발 사업인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이 30일 첫 삽을 뜬다.
용인시는 지난 24일 용인플랫폼시티 사업의 실시계획을 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용인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과 수지구 상현·풍덕천동 일원 272만㎡ 규모의 부지에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용인시와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용인도시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며, 총 8조268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부지 중심부에는 GTX-A 구성역이 자리 잡고 있다. 시는 구성역을 중심으로 수인분당선, 경부지하고속도로 등의 광역 교통망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를 조성하고, 주거·상업·산업·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 자족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용인 플랫폼시티는 3개 공구로 나뉘어 부지 조성공사가 이뤄진다. 용인도시공사가 담당하는 3공구가 30일 가장 먼저 착공하며, GH가 맡은 1·2공구는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한다. 부지조성공사는 오는 2030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구는 ▲주거용지 37만7718㎡ ▲상업용지 15만8701㎡ ▲산업용지 44만9705㎡ ▲도시기반시설용지 162만9291㎡ ▲기타시설용지 11만3454㎡ 등으로 계획됐다. 주택의 경우 공공임대 1954가구를 포함해 1만105가구가 지어져 2만7283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특히 산업시설용지로 계획된 44만여㎡에는 반도체 연구·개발(R&D) 기업 등을 유치해 처인구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잇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시는 구성역 일대 9만여평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컨벤션센터, 호텔 등의 MICE 시설을 설치하고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창의적인 복합도시계획을 구축하여 경기 남부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수도권 남부의 핵심 거점이 될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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