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자유" vs "보기 민망해"
18만 팔로워를 보유한 브라질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노출이 심한 운동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헬스장에서 쫓겨났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브라질 여성 제시카 프라이타스(33)은 최근 검은색 스포츠 브라와 분홍색 3부 레깅스를 입고 헬스장에서 운동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헬스장 직원이 다가오더니 대뜸 "노출이 많은 옷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한다"며 "헬스장에서 나가달라"고 말했다. 프라이타스는 당시 입었던 운동복 사진을 게재하며 "나는 알몸이 아니었다. 그저 다른 헬스장 이용자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당시 헬스장에는 나 말고도 반바지와 브라탑을 입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직원이 나에게만 나갈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영상을 찍거나 다른 헬스장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 직원이 나만 차별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프라이타스의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전혀 문제 될 복장이 아니다" "레깅스 입었다고 퇴출이라니" "너무 황당하다" "레깅스 착용은 개인의 자유" 등과, "헬스장에 왜 저런 복장을 하고 오는 거냐" "보기 민망하다" "불편해 보인다" "관심받고 싶냐" 등으로 갈렸다.
"보기 민망해" vs "개인의 자유"…지속되는 레깅스 논쟁
레깅스 옷차림은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벌어지는 단골 소재다. 최근 국내에서는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운동회에서 레깅스를 착용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한 누리꾼은 "아이들도 있는데 몸에 밀착되는 레깅스 차림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레깅스는 운동할 때 편해서 입는 것"이라며 "어떤 옷을 입는지는 개인의 자유"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3월엔 배우 전종서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레깅스를 입고 시구해 찬반 논란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아이들과 보기 너무 민망했다" "보는 사람 눈도 생각해달라" 등과, "지금이 조선 시대냐" "건강해 보이고 좋기만 하다" "복장은 개인의 자유" 등으로 갈렸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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