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치 '까르보불닭볶음면' 제공하기로
NYT "불닭, 입소문 타고 빠르게 팔려"
생일 선물로 국내 라면 제품인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눈물까지 흘린 미국인 소녀가 더 큰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제조사인 삼양식품이 직접 소녀에게 동일한 제품 수십 개를 선물한 것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리나'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틱톡 계정은 두 개의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엔 앞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두고 눈물을 흘린 소녀가 등장한다.
영상은 소녀가 문을 여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현관문 앞에는 불닭볶음면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호치' 인형 탈을 쓴 사람, 까르보불닭 포장지 디자인으로 꾸민 차 한 대가 서있다. 불닭의 영어 표기 'Buldak'이 적힌 분홍 티셔츠를 입은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소녀는 자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벌리고 서 있다가, 잠시 후 눈물을 흘리며 '호치'의 품에 안겼다. 이윽고 차량 문이 열렸고, 안에선 불닭볶음면이 가득 실린 박스가 나왔다.
또 다른 영상은 소녀의 집 뒷마당 모습으로, 일명 '불닭볶음면 파티'가 열리는 모습이다. 이곳엔 까르보불닭볶음면 관련 제품 수십개가 진열됐다. 가족들이 소녀에게 "행복하니"라고 묻자, 소녀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한 삼양식품 관계자는 '우리의 넘버원 불닭 팬 아달린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라는 문구가 적힌 판넬을 들고 나타났다. 그는 "너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서 왔다. 1년 동안 먹을 불닭볶음면을 우리가 제공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지켜보던 소녀의 가족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인 소녀 '아달린'은 지난달 초 이른바 '불닭 언박싱' 영상으로 글로벌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아달린이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을 받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약 한 달간 6000만회 넘게 조회됐고, 790만회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아달린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불닭 100박스를 사서 보내주고 싶다", "너무 귀엽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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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최근 '불닭 신드롬'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아달린의 영상을 조명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가 까르보불닭을 시식하고 "재미있는 제품"이라며 호평하는 영상이 관심을 끌기도 했다. NYT는 불닭볶음면에 대해 "핑크색 포장 안에 매콤한 내용물이 든 한국산 인스턴트라면 팩"이라며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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