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접종 선택지 넓어져”

역사 깊은 유전자재조합 방식 활용한 노바백스 백신
기존엔 mRNA 방식 백신만 활용
두 가지 방식 백신, 국민 선택지 높아져

코로나19 변이 XBB에 대응하는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합성항원백신인 노바백스 백신의 접종이 18일부터 시작된다. 기존 동절기 접종에 사용되고 있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에 이어 접종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질병관리청은 고연령층의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하고 있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질병청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12세 이상 접종에 활용된다.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한 12세 이상 모든 국민은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은 사전예약을 하지 않아도 접종기관 당일 방문 접종이 가능하다. 물론 사전예약도 온라인 홈페이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서 할 수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항원 백신의 일종이다. 국민 접종률이 높은 B형간염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 등이 만들어지는 방식과 유사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 10월19일부터 시작됐는데 화이자, 모더나의 mRNA 백신이 접종에 활용되고 있었다.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이 신규 접종 개시되면서 국민의 백신 선택지가 넓어졌다.

권근용 질병청 예방접종기획과장은 “노바백스 백신의 기법인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경우 오랜 개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새로운 기법의 mRNA 백신에 대한 우려가 있는 사람, 심근염·심낭염 등 일부 이상반응을 겪었던 사람들에게 노바백스 백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백스 백신이 코로나19 변이주에 대응하는 동절기 백신 접종에 활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접종을 당부하는 한편 소아·영유아와 접촉빈도가 높은 이들의 접종도 독려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양성자 수는 11월 2주부터 주간 6000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 많은 분들이 신규 백신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화이자의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 9600회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 도입된다. 코로나19 XBB 변이에 대응하는 이 백신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질병청은 이 백신을 6개월~4세 영유아 동절기 접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영유아 코로나19 접종은 지난달 1일부터 모더나 백신으로 진행 중이었다. 이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영유아는 교차 접종이 허용되지 않아 모더나 백신 접종 제한이 있었다. 영유아 화이자 백신의 접종 횟수는 이전에 백신을 몇 번 맞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누적 총 3회를 맞아야 하는데 기존에 2회를 맞은 적이 있다면 이번에 1회만, 2회 접종 경험이 있다면 1회만 맞으면 된다. 접종 경험이 없다면 신규 백신 접종을 3회 해야 한다.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원하는 영유아는 오는 26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내년 1월8일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