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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MZ세대와 명품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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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시론] MZ세대와 명품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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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30대 야당 대표가 등장하며 우리 국민 중 약 32%를 차지하고 있는 MZ세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명품시장, 주식시장, 코인시장과 엔터테인먼트시장 등을 주도하고 있는 MZ세대는 누구인가? MZ세대가 명품 소비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MZ세대는 한국 근대 역사 이후 최초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승리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다. 10대와 20대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경험하면서 이들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강렬한 승리 체험을 가지고 있다. 2018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평창 동계올림픽 세계 7위, 2020년 경제 규모 GDP 세계 10위 등 이들은 이미 경제 선진국에서 인생을 시작했다.


한류 확산 덕분에 소프트파워 세계 5위권 국가에서 사춘기와 20대를 경험한 한국인들이다. 따라서 명품 세대가 명품 소비에 열광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과소비나 소비 중독 우려 등 베이비부머 기성세대의 우려는 자기편향적 입장에 불과하다. 물론 새벽 5시 명품 매장 앞에서 긴 줄을 서는 오픈런 같은 일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현상이다. 그러나 그만큼 명품 브랜드에 대한 강력한 소비열망과 행동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분 상승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강력한 역동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둘째, MZ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하여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60세에 은퇴한 1958년 출생한 개띠 한국인이 경제적으로 활약한 30(1988년)~60세(2018년) 기간 중 한국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6%를 상회했다. 그러나 1995년 출생한 Z세대의 경우 이전보다 10년 늘어난 수명으로 4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30(2025년)~70세(2065년)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약 1.5% 내외로 추정된다. 집 구매를 포기하고 고가의 자동차나 명품 백, 프리미엄 체험 소비에 열광하는 것은 일종의 ‘작은 사치’ 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특히 지난 18개월 동안 팬데믹으로 인한 억눌린 소비열망이 명품으로의 작은 사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된다.


셋째, M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연결세대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 자기 또래 친구·지인들과 실시간 연결돼 있는 초연결시대의 주인공들이다. 최근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이 이전보다 50% 이상 증가했는데 이들 소비의 대부분을 MZ세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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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확산은 MZ 특유의 플렉스 문화를 만들었다. 플렉스는 ‘부나 귀중품을 과시한다’는 힙합 문화의 용어이다. 어렵게 마련했으니 티를 내는 것이다.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플렉스 한다. 그러나 플렉스 문화에는 타인의 삶도 존중하는 태도와 공유, 양성평등, 환경 등의 이슈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이 명품을 선호하는 만큼 더 공정하고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MZ세대는 한마디로 프리미엄 코리아를 만들고 운영하는 한국인들이다. 이들이 해외 명품뿐 아니라 ‘메이드 인 코리아’ 명품의 생산과 소비에도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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