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내수둔화로 인해 음식·숙박업 매출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대출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산업대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음식·숙박업의 대출 잔액은 46조794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9333억원(2.2%) 증가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과 병원, 공공기관 등이 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취급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다.
올해 1분기 음식·숙박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4분기(1조72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7875억원)와 비교하면 26% 증가한 것이다.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1조409억원)에 이어 사상 2번째로 크다.
대출 질도 악화됐다. 음식·숙박업 대출금 중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잔액은 3월말 기준 12조485억원으로 3개월새 6358억원(5.6%) 증가했다. 은행권(3574억원)의 2배에 가깝다.
하지만 음식·숙박업 경기는 오히려 악화됐다.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음식·숙박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보다 1.6% 감소하며 지난해 4분기(-1.4%)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15년 2분기(-1.9%)이후 1년 9개월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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