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조동철 금통위원 "韓 부동산, 거품아니다..'장기침체' 日과는 달라"(종합)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은 '금요강좌' 700회 기념…'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이해' 주제
"年 3% 성장 버겁다…민간소비 회복 더뎌"


조동철 금통위원 "韓 부동산, 거품아니다..'장기침체' 日과는 달라"(종합)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9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 강당에서 열린 금요강좌 700회를 기념하는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자료:한국은행)
AD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을 두고 "거품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수준의 상승으로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장기침체를 겪었던 일본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 단 부동산 값이 급등한 한강 이남 지역을 대해선 "어느 정도 거품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 위원은 9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열린 '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한국의 인구구조는 20년의 격차를 두고 일본을 쫒아가는 모습"이라며 "두 나라의 성장률 하락은 고령화와 생산성 정체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조동철 금통위원 "韓 부동산, 거품아니다..'장기침체' 日과는 달라"(종합) 자료:한국은행


일본은 1990년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약 20년간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다. 2000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경제규모의 절대규모가 줄어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의 세수는 여전히 1990년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조 위원은 당시 일본과 현재 우리나라를 두고 '부동산 버블'에서 차이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일본은 1980년대 소비자 물가는 안 오르는데 집값은 급등했다"며 "다행히 우리나라는 그 정도의 부동산 버블은 아마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 강남 4구를 포함한 한강 이남 지역에는 투기적 거품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매가격이 소비자물가 이상으로 급등한 데다 2003년 이후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전세가격에는 투기적 요인이 없어 버블이 있을 수가 없다"며 "(전세와 매매가격의)격차가 크다는 건 미래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전했다.


조동철 금통위원 "韓 부동산, 거품아니다..'장기침체' 日과는 달라"(종합) 자료:한국은행


조 위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3%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도 내놨다. 그러면서 장기성장률을 국제적으로 비교해 봤을 때 선진국 중 3% 성장을 유지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경제 성장률은 1990년대 이후 연평균 약 0.2%포인트씩 떨어지면서 추세적으로 하락 중이다.


3% 성장을 가로막는 주된 이유로 민간소비 회복 지체를 꼽은데 이어 저출산과 자본심화 등 구조적 원인도 언급했다. 향후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 초반처럼 30% 내외를 밑돌 걸로 내다봤다. 그는 "저출산에 따라 노동투입이 제약되고 자본심화 정도도 이미 선진국 수준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소비는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소비성향 둔화, 고령층에 집중된 가계부채 등 구조적 요인으로 성장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조 위원은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 탄력적인 경제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구조의 이중구조 완화, 부실기업 구조조정, 기업 진입장벽 완화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통화 당국의 책임도 덧붙였다. 그는 "가계부채에 대한 거시건전성 감독강화와 함께 물가안정 목표 준수에 대한 통화당국의 책임 강조를 병행해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