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투자·수출중심 혁신으로
세계 4위 글로벌 정유사 우뚝
매출 12억→25조로 2000배 성장
바이오케미칼·복합소재로 사업영역 확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신사업 적극 발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사로 오는 19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GS칼텍스가 '100년 기업'을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기존 정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친환경 미래 연료 생산, 전기차ㆍ자율주행차 등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GS칼텍스는 18일 오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기념식을 열고 이같이 다짐했다.
◆석유 불모지에서 '글로벌 정유사'로 우뚝= 이날 기념식에서 허진수 회장은 "GS칼텍스는 지난 50년 동안 세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내수중심에서 수출중심 기업으로 성장하며 명실상부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자신했다.
GS칼텍스는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과 미국 정유사 쉐브런의 자회사인 칼텍스가 50대 50 합작으로 세운 호남정유가 전신이다. 1966년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정부가 제2 정유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공모에 나선 끝에 이듬해 설립됐다. 호남정유는 1996년 LG칼텍스로 이름을 바꿨다가 2005년 GS그룹 출범과 함께 현재의 사명이 됐다.
공격적인 투자와 수출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은 GS칼텍스가 세계 4위 규모(단일 공장 기준)의 글로벌 정유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1981년 2차 석유파동 당시 국내 정유사 최초로 일본에서 원유를 들여와 정제를 대행해 수출하는 '임가공 수출'을 시도한 일화는 유명하다. GS칼텍스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발상을 통해 '기름 한 방을 나지 않는' 한국을 석유제품 수출국가로 견인했다.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2000년부터 16년 간 약 11조원을 투자했다. 이 중 5조원은 값싼 중질유를 분해해 고품질의 휘발유ㆍ경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고도화설비에 사용됐다. 벤젠ㆍ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설비도 갖춰 지난해 기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을 비(非) 정유 부문에서 내는 등 체질 개선도 이뤄냈다.
창립 초기 하루 6만 배럴에 그친 GS칼텍스의 원유 정제능력은 현재 79만 배럴로 13배 이상 성장했다. 창립 이듬해인 1968년 1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도 지난해 기준 25조7702억원으로 급증했다. 2000년 전체 매출액의 23% 수준이던 수출 비중은 지난해 71%까지 오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2012년에는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유사업 강화+신사업 확보…'100년 기업'으로= GS칼텍스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다양한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허진수 회장은 "100년 기업을 만든다는 자긍심을 갖고 회사의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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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석유사업을 보완하고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미래전략팀과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의 위디아(we+idea)팀을 신설해 사업모델 발굴을 도왔다. 미래전략팀은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위디아팀은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사업변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케미칼과 복합소재를 미래 먹을거리로 선정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미래 연료로 꼽히는 '바이오부탄올' 연구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07년 연구개발에 착수한 이후 약 10년 간의 연구 끝에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9월에는 약 500억원을 들여 데모플랜트를 착공했으며 올 하반기 완공된다. 자동차 경량화 등에 사용되는 복합수지는 2013년 체코에서 첫 생산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국내기업 최초로 멕시코에 생산법인을 세웠다. 멕시코 공장은 올 초부터 가동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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