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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도 부산행…고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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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이미 오를 대로 올랐어예. 평당가가 2000만원 대로 해운대랑 맞먹는다 아입니까. 그런데도 매수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더. 워낙 입지가 좋아서 '제 2의 마린시티'라고 입소문이 많이 났지예." (부산 수영구 남천동 G공인중개업소 대표)


부산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방은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는데 부산만 나홀로 독주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의 주택 매매가는 오르고 거래는 늘었다. 8월8일을 기준으로 매매가는 전 주 대비 0.11% 상승했다. 거래량은 거주 선호도가 높은 동부산권 위주로 증가하면서 4주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지방 전체의 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세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지방의 주택거래는 총 26만4715건으로 14.9% 줄었다. 매매가 역시 -0.01%로 하락세다. 특히 대구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0.11%로 컸다.


부산에서는 최근 수영구 남천동 일대의 재개발이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해운대 마린시티를 중심으로 수백대1까지 치솟은 경쟁률 속에 분양가 고공행진을 이어온 부산에서 기존 도심의 재개발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동부산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은 여러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삼익비치타운(3060가구), 대연비치(1036가구), 삼익타워(798가구), 삼익뉴비치(990가구), 삼익빌라(240가구) 등 총 5곳에 달한다. 특히 주목받는 곳은 삼익비치타운이다. 정비사업 진행속도가 가장 늦은 편인데 지금은 삼익빌라 이주가 끝나고 철거 단계에 접어들었다. 단지 규모가 워낙 크고 해안가에 바로 맞붙어 있는데다 광안대교와 바다조망이 가능한 입지 때문에 수요자들이 이곳을 점찍어놓고 투자에 나선 경우가 많다.


이렇다보니 매매가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있다. 전용 60.83㎡가 4억9000만원, 면적이 가장 넓은 전용 148.2㎡의 경우 11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3.3㎡당 2000만원 수준이다.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서 최고가일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가를 자랑하는 해운대구의 새 아파트 분양가 수준이다. 해운대 '마린시티 자이'나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3.3㎡ 평균 분양가는 1600만~2700만원 선이다.


Y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삼익비치의 경우 일반분양분이 140가구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조합원 분양분을 미리 확보해놓으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때문에 물건을 가진 집주인들이 이미 많이 매매가가 올랐는데도 더 올려 받을 수 있을거라 예상하고 물건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더 높여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올해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활기가 있었는데 수영구와 해운대구, 북구, 연제구의 집값 상승률이 부산 평균치인 2.97%보다 높은 4~5% 수준이었다"면서 "입주물량의 흐름으로 볼 때 올해는 1만2825가구로 전년 대비 50% 정도 감소했지만 내년엔 2만가구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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