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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껍질처럼 몸 보호하는 기능성 옷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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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 43. 토종 의류브랜드 '애플라인드' 김윤수 대표
30년 이상 섬유산업 종사
국내 첫 편발수 코팅기술 개발
최정상급 선수들 유니폼 제작


"사과껍질처럼 몸 보호하는 기능성 옷 만들죠" 김윤수 애플라인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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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박세리, 안선주, 안시현(골프), 양학선(체조), 모태범, 심석희(빙상), 오진혁, 기보배(양궁).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최정상급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니폼 안에 사과껍질 모양의 상표가 눈에 띈다. 바로 기능성 이너웨어로 알려진 토종 의류 브랜드 애플라인드(Applerind)다.


김윤수 애플라인드 대표는 "사과 껍질은 얇지만 최적 온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조절하며 각종 해충의 공격으로부터 영양분과 내용물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사과 껍질의 이런 기능이 사람의 몸과 피부를 보호하는 이너웨어 제품의 기능과 장점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브랜드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이 브랜드명과 디자인도 김 대표의 작품이다.

김 대표는 학창 시절 사이클 선수로 활동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선수 생활을 그만 두고, 취업 전선에 뛰어 들었다. 수많은 구직 실패 끝에 들어갔던 첫 직장은 섬유를 전문으로 하는 무역회사였다. 아무 것도 아는 것 없이 맨몸으로 부딪쳤던 이곳에서 5년 가까이 일하며 섬유의 제작 및 유통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지식을 터득했다.


이후 기존 불합리한 관행 등에서 벗어나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30대 초반인 1991년 미전교역을 설립했다. 20년 이상 일본, 미국, 유럽 등에 자체 개발한 스포츠 기능성 원단과 의류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했다.


"사과껍질처럼 몸 보호하는 기능성 옷 만들죠" 모태범

무역의 날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고비도 있었다. 중국에 공장 2개를 신축하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사기를 당해 투자금을 모두 날렸다.


위기를 겪으면서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을 먹게 됐다. 섬유를 처음 접했을 때의 열정을 다시 일깨웠고 쌓은 기술력으로 정말 좋은 국내 의류를 선보여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김 대표는 "섬유회사를 넘어 자체 브랜드를 가진 의류회사를 차리게 된 것은 모험이었다"면서도 "그래도 해외 유명 스포츠웨어 브랜드에 국내 기능성 의류를 수출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과껍질처럼 몸 보호하는 기능성 옷 만들죠" 박지연

그는 2008년부터 편발수(표면은 발수처리, 이면은 흡수가능) 기술 개발에 착수, 2013년 국내 최초로 편발수 코팅 기술인 드라이큐브를 개발해 애플라인드 의류에 적용했다. 드라이큐브는 뛰어난 편발수 기능으로 운동 시 내부에서는 몸의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반면 외부에서는 땀자국이 나지 않고 물과 오염물이 스며들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통기성도 우수해서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준다.


30년 이상 섬유산업에 종사해온 김 대표의 섬유 사랑은 남달랐다. 그는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이라고 일컫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오히려 섬유야말로 부가가치가 가장 높고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할 수 있는 첨단 미래산업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젠 수익 자체를 목적으로 하기보다 국내 섬유 및 의류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 및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해 준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오는 5월로 예정된 강원도 원주로의 확장 이전이다. 애플라인드는 8205㎡ 부지에 총 110억 원을 투자해 R&D센터, 검품센터, 물류센터 등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이 논스톱으로 이뤄지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섬유 및 의류 관련 아카데미도 만들어 직원 뿐 아니라 일하고 싶어 하는 지역민들을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기술은 좋으나 규모가 작은 의류 공장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작은 공장들과 하나의 팀을 이루면 소량 다품종 생산이 가능해지고 특히 기존 시스템보다 생산성이 3배 이상 높아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사과껍질처럼 몸 보호하는 기능성 옷 만들죠" 노무라 하루

김 대표는 "원주 센터를 중심으로 의류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서로가 윈-윈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생산성을 높여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기술력의 진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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