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ETF 수익률 톱10 모두 레버리지
높은 수익률 올릴 수 있지만 위험부담 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도 상장 예정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배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정부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추진 중이어서 더욱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이 큰 손실을 야기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레버리지, 두 배 수익률에 투자자 몰려
19일 ETF 체크에 따르면 올 들어 ETF 수익률 상위는 레버리지 ETF가 휩쓸었다. 12일 기준 올들어 가장 많이 오른 ETF는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로 85.40% 상승했고 KODEX 반도체레버리지(84.35%), TIGER 200IT레버리지(69.78%), KODEX 레버리지(65.51%), PLUS 200선물레버리지(65.39%), TIGER 레버리지(65.35%), TIGER 200선물레버리지(65.29%), HANARO 200선물레버리지(65.19%), ACE 레버리지(65.10%), RISE 200선물레버리지(64.86%) 순으로 뒤를 이으며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이 전부 레버리지 ETF였다.
상장지수증권(ETN)도 다르지 않다. 하나 레버리지 반도체 ETN이 86.73%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키움 레버리지 반도체TOP10 ETN(86.71%), N2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70.07%), KB레버리지 KOSPI 200 선물 ETN(65.71%), 미래에셋 레버리지 코스피200 선물 ETN(65.15%) 등 수익률 1~17위를 전부 레버리지 종목이 차지했다.
레버리지는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기초지수가 코스피인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가 1% 오르면 2% 상승하고 반대로 코스피가 1% 하락하면 2% 하락한다. 국내는 2배 추종까지만 허용하기 때문에 해외처럼 3배 레버리지 상품은 없다.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두 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레버리지 ETF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였다. 개인은 이 기간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를 2026억원 순매수했다. 올 들어서는 1조6096억원을 사들였다.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금융투자협회 온라인 교육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현행 제도상 개인이 레버리지 ETF·ETN에 투자하려면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온라인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수 후 수료 번호를 발급받아 증권사에 등록해야 주문이 가능하다.
다만 단순히 두 배의 수익률만 보고 레버리지 ETF 투자에 나서서는 안 된다. 레버리지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으로 수익이 큰 만큼 위험도 크다. 레버리지 ETF 투자에 있어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게 '음의 복리 효과'다. 예를 들어 지수를 100으로 가정하면 1일차에 10% 상승하고 다음날 10% 하락할 경우 지수는 100에서 110이 됐다가 99로 거의 제자리다. 반면 레버리지의 경우 100에서 120이 됐다가 96이 된다. 기초지수는 1% 하락한 반면 레버리지는 4% 하락해 손실이 4배 커진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경우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하락 후 기초지수가 원점으로 회복된다 하더라도 레버리지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레버리지 ETF는 일일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기간 수익률의 두 배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가령 기초지수가 동일한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게 되면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결국 변동성이 커질 수록 장기 투자에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예정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출시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은 ETF와 관련해 단일종목 비중 30% 이내 제한, 최소 10종목 이상 편입 규제가 있어 국내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볼 수 없었다. 금융당국은 국내에도 2배에 한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가능하도록 올해 2분기 중 시행령·규정 개정을 통해 규제를 풀 계획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달리 우량한 특정 기업에 적은 돈으로 집중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정 주식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주가 변동폭이 심하거나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환전 비용과 높은 세금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해야 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1개월간 팔란티어 2배 레버리지 ETF(PLTU)는 순매수 1억6388만달러로 국내 미국 증시 외화증권 투자 중 11위였다.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TSLL)의 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는 1억728만달러(20위)로 집계됐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에도 국내 투자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개월간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ETF 574만달러,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는 34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국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우량주에 대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생긴다면 이러한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선호도가 이미 해외 ETF 투자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상장 상품은 해외 직접 투자 수요의 일부를 흡수하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TF 상품 구성이 다양해지며 투자 전략의 선택지가 풍성해지는 효과도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아닌 단일종목을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베타(민감도)를 높이거나, 매도 베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전략의 수행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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