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홍명보(46) 감독이 현장 복귀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중국 항저우일보 등 현지 매체들은 26일 홍명보 감독이 항저우 뤼청과 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항저우는 지난 7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필립 트루시에(60) 감독을 경질하고 현재 수석코치 체제로 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새 감독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을 적임자로 낙점해 접촉했다는 내용이 요지다.
매체들은 이틀째 홍명보 감독이 항저우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홍 감독은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홍 감독 측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 갔다가 한국에 귀국하신 상태다. 항저우 구단으로부터 팀의 비전이나 앞으로의 계획, 환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왔다. 지휘봉을 잡을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끈 이후 휴식을 취했다. 최근 들어 벤치 복귀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본인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6일 천안축구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여러 가지 것들을 책상 위에 펼쳐 놓고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복귀를 위해서는) 조건이 잘 맞아야 한다"고 했다.
항저우 외에도 홍명보 감독은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카타측과도 한국에서 만났다. 구단 관계자가 최근 직접 한국에 와서 홍명보 감독에게 구단이 생각하는 계획 등을 제시했다. 홍 감독측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신중하게 고려해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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