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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신안동 ‘디카의 거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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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강]


신임로 32번길 일대 300여m 구간에 조성…벽화·벽조형물도

광주광역시 북구(청장 송광운) 신안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신임로 32번길 일대(신안동 롯데제과 뒤편)를 ‘디카의 거리’로 조성하고 23일 오후 2시 준공식을 개최한다.


‘디카의 거리’로 조성된 신임로 32번길 일대는 평소 어둡고 칙칙해 범죄의 위험에 노출된 데다 사람들의 왕래도 드문 차가운 무관심으로 그늘진 골목이었다.

이에 골목 주민들은 범죄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힘썼고 이는 지난해 여성가족부 주관 여성친화도시 만들기 사업 선정으로 이어져 벽화, 안전지킴이집, 소통로 조성 등 골목길을 밝히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곳을 사람들 왕래가 잦은 명소로 만들자는데 의견을 모아 올해 북구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디카의 거리’로 조성했다.


‘디카의 거리’는 ▲파란 바다의 골목 ▲푸른 녹색의 골목 ▲신기한 조형물의 골목 ▲여성친화 골목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됐으며,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담장 때를 벗기고,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골목마다 특색에 맞는 색을 입히는 등 어둡고 칙칙했던 골목을 한 순간에 화합과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파란 바다의 골목은 ‘바다표범’, ‘펭귄부부’, ‘망치상어를 잡다’ 등 개성 있는 벽화로 꾸며졌고, 푸른 녹색의 골목 또한 ‘외톨이 기린’, ‘물주는 소녀’, ‘어린왕자’ 등 다양한 소재의 벽화들로 구성됐다.


신기한 조형물의 골목은 ‘벽에서 나온 여자’, ‘마굿간’, ‘아빠 찾는 아이’ 등의 작품을 담장 외벽 부조로 형상화 했으며, 여성친화 골목은 귀가길 여성 안전 보장이라는 주제로 ‘꽃과 의자’, ‘담쟁이 넝쿨’, ‘가로등 화분이 있는 풍경’ 등의 작품을 설치했다.


해당 주민들은 이처럼 다양한 테마의 ‘디카의 거리’가 행인들에게 눈요기를 전하고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신안동 ‘디카의 거리’ 또한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의 문제를 자각하고 개선해 나가려고 하는 애향심과 공동체 문화에서 비롯됐다”며 “이러한 풀뿌리 마을만들기 모범사례가 북구를 전국 최고의 주민자치 메카로 만드는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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