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맞아 역사 속 교육 되돌아본다

서울시교육청,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진행 발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한다.

시교육청은 7일 오후 1시 '광복 70주년, 우리 가족·학교·마을을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가질 수 있는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개인의 삶 70년 ▲우리의 삶 70년 ▲발전적으로 돌아보며 ▲미래로 나아가다 등 4가지 소주제로 기념사업을 전개한다. 시교육청은 이 사업에 7억여원을 투입한다.

'개인의 삶 70년' 기념사업은 교육계에 종사했던 퇴임교원들의 경험 등을 토대로 진행된다. 퇴임 교원들이 교단을 중심으로 겪은 교육의 변화 과정 등을 기록하고 이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가족의 역사를 글이나 UCC등으로 표현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우리의 삶 70년'은 학교와 마을 등 집단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다. 우선 서울 유치원의 100여년 역사를 볼 수 있는 자료전이 열리고, 졸업생이나 교직원, 인근 마을 주민 등이 학교의 역사와 자료를 모아 제작하는 '우리 학교 역사의 벽(wall) 만들기'가 진행된다. '우리 마을 역사책 만들기'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인근 마을의 장소나 인물, 자연 등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를 담는다.

시교육청은 '발전적으로 돌아보며'라는 소주제로 지역 사회 곳곳에 있는 일제강점기 당시 역사적 장소나 인물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 둘레길이나 현충사, 서대문형무소 등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윤동주, 김유정, 채만식 등의 작품을 통해 일제 강점기의 문학으로 당시의 삶을 되짚어본다. 또 백범 김구 선생의 삶을 판소리 공연으로 만날 수 있도록 '예술로 만나보는 위인의 삶'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아울러 '미래로 나아가기'라는 소주제로는 나라사랑 정신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유아들이 태극기를 친근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태극기를 활용한 유아 신체 활동자료를 제작·보급하고, 교직원과 학생이 독도를 탐방하는 등 여러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8월 15일 광복절에는 '학생 인문독서토론캠프'를 열어 고등학생들이 작가들과 함께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토론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교육청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는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은 유·초·중·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내용을, 모든 학생들이 부모·교직원 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으로 운영해 파급 범위를 넓혔다"며 "우리 학생들이 바른 역사의식을 갖춘 책임있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