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직후 남태희(24·레크위야)를 폭행한 파비안 에스토야노프(34·알 나스르)가 연봉 50%의 삭감 징계를 받았다.
유로스포츠 아랍 등 현지 언론은 7일 "알 나스르의 구단주인 파이살 빈 투르티 빈 나세르 왕자가 파비안 에스토야노프가 남태희를 폭행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분노를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나세르 왕자는 "알 나스르의 일원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며 에스토야노프의 잔여 시즌 연봉 50%를 삭감하고 추가 처분을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번 사태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벌어진 만큼 연맹 차원의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에스토야노프는 알 나스르가 AFC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레크위야에 1대 3으로 패배해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라커룸으로 향하는 남태희를 쫓아가 폭행했다.
에스토야노프는 미카엘 라우드루프 레크위야 감독에 의해 곧 저지당했지만 그를 피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나온 남태희는 부상을 입은 듯 얼굴을 부여잡고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다.
파비안 에스토야노프는 우루과이 리그를 거쳐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바야돌리드, 파니오니오스 등에서 활약한 공격수다. 2011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우루과이리그 페냐롤에서 뛰다 지난 1월 6개월 계약을 맺고 알 나스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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