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현장에 윈스톰 파편 있었다…부실수사 논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찰이 '크림빵 뺑소니' 사고 초기 수사 현장에서 윈스톰의 파편을 확보해놓고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엉뚱한 차량을 사고차량으로 지목한 데 이어 사고 현장에서 유력한 증거물을 확보하고도 안일하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의 초기 부실 수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0일 사고 현장에서 부서진 차량을 수거했다. 경찰은 당시 이 파편이 윈스톰 차량의 안개등인 사실까지 확인했다.
윈스톰은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차량이다. 이 파편은 강씨와 충돌하는 순간 떨어진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인 단서인 이 파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무시한 채 사고와는 무관한 애꿎은 하얀색 BMW5 승용차가 용의차량일 것으로 봤다.
사고 현장 전방 700m 지점에 위치한 CCTV에서 사고 발생 시간 4분 뒤(10일 오전 1시 31분)에 BMW 차량이 통과하는 것이 찍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의자 허씨는 당시 사고를 낸 뒤 370m를 가다가 우측 골목길로 방향을 틀어 달아났다. 당연히 BMW가 찍힌 CCTV에서는 윈스톰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앞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불과 170m가량 떨어진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차량이 찍힌 CCTV가 있었지만 사고 발생 17일째가 돼서야 뒤늦게 확인해 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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