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범인 "자살 생각했다"…18일간 뺑소니 침묵한 이유는

크림빵 뺑소니 자수에 사고 피해자 부친이 취재진과 나눈 인터뷰 /사진 YTN 방송 캡처

'크림빵 아빠' 사건 피의자 자수동기 밝혀…"자살 생각 했었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 모 씨(37)의 자수 동기가 드러났다. 자수 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30일 오전 10시 '크림빵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수사 결과 브리핑을 가졌다.

박세호 서장은 "피의자가 경찰의 추적 사실을 알고 자살을 생각했지만, 해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살이 아닌 자수를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자수동기를 밝혔다.

이어 "피의자는 경찰에서 사용 내역 확인 협조 요청이 있었다는 카드사의 전화를 받고 휴대전화를 꺼 놓은 채 죽으려 소주와 수면제를 챙겨 산에 올라갔다"고 피의자의 자수 전 행각을 전했다.

그리고 "그러나 경찰에게 사전 설명이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에 하산했고 부인이 '이미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다'고 해 자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피의자의 부인은 "자식이 둘이나 되고 남편이 자살 할 까봐 걱정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29일 자수할 당시 경찰 조사에서 "당시 혼자 마신 술이 소주 4병 이상"이라며 "사람을 친 줄 몰랐다. 조형물이나 자루 같은 것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고를 낸뒤 평소처럼 청원구 오창에 있는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했으며 집에 들어가지 않을 때는 동료의 집 등에서 생활했다.

허씨는 경찰에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주변을 정리하고 나서 자수하려고 했다"고 자수가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차량 등록 사업소 직원의 댓글을 보고 CCTV를 확인 한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갖는 취재진에 "차량 CCTV는 지난 27일 확보했다. 이 CCTV로 윈스톰 차량을 확인했고, 강력팀이 추가 되면서 현장 집중 수색 후 확보한 것으로 댓글을 보고 확인 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