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관련 야외 프로그램 운영 중단 및 검역·소독 강화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예방 및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방역상황실을 '특별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특별방역대책본부는 행정지원반, 상황총괄반, 이동통제반 등 3개반 12명으로 구성되며 ▲피해예방 및 안전조치 ▲방역대책 총괄 ▲통제초소 안내 및 시민 홍보 등을 주요 업무로 한다. 상황실은 25개 자치구 및 관련기관 4개소에서 운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겨울철새는 지난해 기준 총 65종, 2만410개체를 기록했으며 가창오리는 관찰되지 않았다. 소규모 형태로 117가구에서 가금류 총 2620마리를 기르고 있고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에도 1182마리가 있다.
시는 2월 중 예정된 철새 관련 야외 프로그램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한강공원 11곳의 철새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 및 순찰·소독을 강화한다. 강서습지생태공원 철새 전망대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야생조류의 변을 수거해 검사하는 모니터링을 월 1회에서 2회로 강화한다. 현재까지는 해당 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가금류 농가는 1일 1회 이상 소독하고 구청 보건소에서도 주 1회 소독을 지원한다. 또 방역담당직원이 현장 지도도 나선다.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동물원 및 관련 시설을 1일 2회 소독하고 조류 전시장의 내부 관람은 중단한다.
조류 폐사나 질병 의심 징후를 발견하면 서울시 동물보호과(1588-4060, 2133-7652)로 신고하면 된다.
강종필 서울시 AI 방역대책본부장(복지건강실장)은 "당분간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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