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린 조류들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동물보호단체가 살처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비과학적이고 잔인한 3㎞ 싹쓸이 예방적 살처분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25만마리가 넘는 오리와 닭을 살처분하고 있다"며 "더구나 살처분 범위를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500m에서 3㎞로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발생 농가 반경 3㎞내 지역에서의 예방적 살처분은 외국에서는 사례가 없는 매우 비과학적이면서도 잔인한 대량 동물학대이자 동물살상 행위"라고 덧붙였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정부가 매년 반복되는 AI 발생의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합은 "10년 전부터 살처분을 중지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AI가 발생하면 야생철새 탓만 한다"며 "오염된 환경과 공장식 밀집 사육을 개선해야 AI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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