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의 일주일
美 전문가 의견은 '분분'
5일 15개월 만 최저 기록
전문가 "투심 다른 곳 이동" 해석
美 연준의장 지명 여파 분석도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일주일간 지난해 10월 달성한 사상 최고가의 절반 수준까지 폭락했다. 과거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 폭락에 대해서는 그 원인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6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5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8% 하락한 6만6천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24년 10월 말 이후 1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 전문가들이 이번 비트코인 폭락의 원인에 대해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털 창업자는 WSJ에 "전문가 다섯 명에게 물어보면 다섯 가지 설명을 듣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9개월여 만에 1개당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지난 5일에는 7만달러 선이 무너지며 1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022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최대 단일 낙폭을 보였다. 그러다 6일에 17% 급등하며 7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가상화폐 시총 2위 종목인 이더리움도 한때 174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6일 2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이 제기하는 분석 중 한 가지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금, 은, 인공지능(AI) 등 다른 투자처로 눈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프로패셔널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AI, 예측 시장 중 사람들이 가서 투기할 수 있는 많은 다른 영역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Fed 차기 의장으로 내정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분석도 나온다. 워시 내정자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매파'이며 강달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과 금을 포함한 달러의 대체 자산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것이다. 다만 워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기조에 동조하고 있고, 과거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내비친 적도 있다.
가상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노보그라츠 등은 단순히 지난해 비트코인 상승세로 차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급락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가상화폐 친화적 기조를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으로 복귀 뒤 가상화폐 진흥 정책을 잇달아 내놓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 전략 비축 행정명령 서명, 정부 규제 완화 입법 요청, 백악관 디지털 자산 서밋 개최 등 본격 지원을 예고하자 가상화폐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24년 11월 미국 대선 때와 비교해 8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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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일치된 설명이 없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겨울'이 과거보다 빨리 지나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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