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충호 대한솔루션 부회장 인터뷰
1990년대 후반 현대차와 인연
2003년 함께 미국 현지 진출
GM·포드·테슬라 등도 찾는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
"2003년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국 앨라배마 진출에 나선 것이 분기점이었습니다."
지난 6일 인천 남동구 대한솔루션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난 권충호 대한솔루션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2003년 미국 진출을 꼽았다. 권 부회장은 "현대차와 함께 미국 진출 이후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생산 및 품질 관리 체계를 확립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한솔루션은 1982년 창업주인 권회현 회장이 세운 대한화학공업에서 출발했다. 당시 국내 자동차 업체 사이에선 제품 국산화 바람이 불었다. 대한솔루션은 폴리우레탄 인슐레이션 제품을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했고, 대우자동차에 제품을 납품하며 자동차 부품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대한솔루션의 주력 제품은 차량 주행 중 외부 소음과 엔진 소음 등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내장재다.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인 G90을 비롯해 현대차·기아 대부분의 차종에 대한솔루션의 제품이 사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의 '빅3'인 포드,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와 테슬라, 루시드 등 전기차 브랜드에도 납품하고 있다.
내수에만 집중하던 대한솔루션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엔 현대차와의 만남이 있다. 핵심 고객사였던 기아자동차가 1999년 현대차에 인수되며, 대한솔루션은 자연스럽게 현대차에 납품하게 됐다. 이후 2003년 현대차와 함께 미국에 진출해 협력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현대차의 노하우를 얻어 현재 미국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몬테레이 등에서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권 부회장은 "우리는 현대차·기아 공장의 생산 스케줄에 일체화 되어 맞물려 돌아가는 직서열 공급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현대차 공장의 일부처럼 움직이며 재고 비용을 최소화하고, 생산 라인의 변동 사항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데, 현대차·기아의 프로세스를 습득한 것이 현지에서 경쟁력을 키운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핵심 고객사인 현대차의 성장은 대한솔루션의 성장과도 직결됐다. 2002년 735억원이었던 연 매출은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18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에는 1조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 부회장은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성장하는 만큼 대한솔루션도 함께 성장했고, 2021년에는 대한솔루션의 북미 법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1차 협력사'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도 당사의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인정받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자부했다.
대한솔루션은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승객 안전 중심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생산 공정 고도화를 현대차와 공동으로 연구하며, 로보틱스 등 고객사의 변화에 맞춘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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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은 "협력업체이지만 현대차와 파트너 관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고객사인 현대차의 성공을 이끌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있다"면서 "현재 하고 있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로보틱스 등 현대차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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