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21일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별세한 고(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남 전 총리는 1980년부터 1년 반가량 전두환 정권의 국무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은 고인에게 "대통령에 출마해보라"고 권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고 전해진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5분께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남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세동씨 등 측근 20여명과 함께 30여분간 담소를 나누며 고인을 회고했다.
전 전 대통령은 "고인이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할 줄 아는, 인간성이 좋은 분이었다"며 "저 양반 덕분에 내가 편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한덕수 회장도 "남 전 총리의 수행비서였던 시절 고인이 항상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웃분께 잘 이야기해 관철해야 한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담소를 마친 뒤 전 전 대통령은 조문록을 남기지 않고 기자들의 질의에도 응하지 않은 채 측근과 경호원에 둘러싸여 빈소를 떠났다.
이날 빈소에는 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운찬 전 총리,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부겸 전 국회의원, 김성곤 의원, 이인제 의원, 남경필 의원,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광우 LS사장,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등이 조문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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