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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우 전 총리 일하던 70년대, 역동적이고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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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에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조문객 줄이어

"남덕우 전 총리 일하던 70년대, 역동적이고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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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고(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 조문 이틀째인 20일 빈소에는 박근혜 대통령 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직후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빈소에서 조문한 뒤 고인의 영정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박대통령은 조문록에는 '조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총리님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박 대통령은 가족실로 들어가 유족들에게 "(남 전 총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신 총리님이시고, 그 남기신 발자취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또 한 번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곧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조문에는 허태열 비서·박흥렬 경호실장, 이정현 정무·조원동 경제·주철기 외교안보수석, 김행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후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남 전 총리가 돌아가시니 그 시절(1970년대) 생각이 많이 난다"며 "그 때는 우리나라가 참 역동적이고 신나게 일할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 전 대통령은 빈소를 나서면서 조문록에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썼다.

권노갑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남 전 총리께서 쌓으신 경제발전의 기초 위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참으로 존경하는 분인데 돌아가셔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날 역시 빈소를 찾은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조문 후 "남 전 총리는 1969년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돼 197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기까지 9년 동안 무난하게 한국 경제를 관리했다"며 "이런 점에서 그가 70년대 한국 경제가 성장하는 데 일임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 회장은 그룹 계열사 사장단 및 전경련 임원 20여명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허 회장은 "남 전 총리는 대한민국 경제의 디딤돌을 놓으신 분"이라며 "우리나라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야 할 시기에 경제계의 큰 어른을 잃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그룹 임직원들과 빈소를 방문해 "남 전 총리와는 선대 회장(조중훈 전 그룹 회장) 때부터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지금까지 조언도 많이 구하고 했는데 애석하다. 큰 별이 떨어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빈소에는 이밖에 강창희 국회의장,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강석진 CEO컨설팅그룹 회장 등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은 오는 22일 영결식 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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